안상홍 ,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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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씨, “진짜가 오면 꺼져야겠죠?”
신천지측 ‘말씀대성회’ 스케치…결국 일대일 성경공부가 목적
2011년 09월 30일 (금) 08:28:59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곳곳에 나붙었다. 전국적으로 지난 1~2주 동안 <아름다운 신천지>라는 이름의 타블로이드판 신문이나 이 전단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한국의 대표적 이단단체 신천지측(총회장 이만희)의 ‘말씀대성회’ 광고지다. “천하 최고의 진리가 여기에 있다”, “약속된 하늘의 비밀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 추수 때, 추수되어 가지 못하면 구원 없다”는 내용이다. 인터넷에서는 초청 플래시몹도 눈에 띄었다. 9월 26일부터 양일간 신천지측이 진행한 ‘말씀대성회’는 전국 47개 지역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방송도 제공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인기검색어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9월 27일 저녁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을 찾았다. 2호선 잠실종합운동장역 8번 출구 주변과 체육관 출입문 쪽에는 사람들이 계속 꾸역꾸역 모여들었다. 어디를 가나 유니폼을 입은 여자들이 “안녕하십니까. 아름다운 신천지 입니다”라고 소리를 지른다. 두 손을 배꼽에 모으고 입을 맞춘 상태다.

   


체육관 주변은 온통 신천지 홍보 현수막으로 범벅이다. 체육관 입구에서는 중간 중간 이벤트가 계속됐다.

   
   
   
   
   
   
   

체육관 입구의 통제는 역시 철저했다. 전단지를 갖고 온 사람도 따로 전화번호를 기입하고 ‘입장 티켓’을 발부받아야 들어갈 수 있었다. 전단지 통해 전도되어 왔다는 사람들의 1층 좌석에는 노인들도 많았다. 그 주변의 테이블에는 각종 설문지와 테이프, 홍보전단 등이 가득 쌓여있다.

   
   
   

집회 참석자들은 흥분상태였다. 강단 위에선 아래위로 흰 옷 입은 청년들이 흥겹게 몸을 움직인다. 정통교회와 같은 찬송가를 사용했다. 찬송가 ‘허락하신 새 땅에’를 가장 힘차게 불러 제켰다. “처음 왔다”고 하면, 기존에 앉아있던 신도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다. 안내위원들이 그렇게 유도한다. 그리고 뒤에서 그들의 침 튀기는 통성기도 소리가 들려왔다. “이곳이 진리의 성읍인 것을 저들이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만희 씨가 등장한다. 항간의 건강이상설을 부정하듯 부축도 없이 뚜벅뚜벅 계단을 걸어 강단에 올라섰다. ‘노인’ 이만희 씨의 목소리는 보란 듯이 쩌렁쩌렁했고, 수천의 신도들은 목이 쉬어라 “아멘”을 외쳤다.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한사람을 통해서 말씀해 주십니다.”“오해를 해서 이거다 저거다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모든 목사다 학자다 하는 사람들이 계시록을 해석해 놓은 걸 보면 내가 웃음이 나오는데 하나님이 보시면 얼마나 웃었을까요? 아마 마귀도 웃었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보고 듣고 지시에 의해 가감 없이 전하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멸시천대 당할 만합니다. 그러나 계시록의 실물을 이 사람은 가지고 있습니다.”
“계시록을 가지고 이거다 저거다 하는 거짓말하는 자들은 진짜가 오면 꺼져야겠죠?”
“구약이 이루어진 것처럼 신약 때에도 가감 없이 이루어져야겠는데 이 사람이 지금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만희 씨 사진을 좀 클로즈업해서 찍으려 하자 주변의 신천지신도들이 기자의 옆구리를 찔러댔다. “신천지인이냐?”는 것이다. 이들에게 닦달당하는 중에 웃는 모습이 앳 띤 여자청년 하나가 다가왔다. 그 청년의 목에는 ‘상담사’라는 명찰이 큼직하게 걸려있다. 어떻게 왔는지, 집회소감은 어떤지 묻는 질문 아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메일, 교회출석여부 등을 적는 빈칸이 있었다.

그 상담사가 예쁘게 말한다.

“이런 행사는 한번으로 끝나요. 계속해서 좀 더 자세히 공부할 수 있는 장소가 지역마다 따로 있거든요? 원하면 일대일로도 가능해요.”

   
   

미처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체육관 외부 스크린 혹은 지하철 근방의 홍보용 트럭으로 집회를 지켜봤다. 여기에서도 새로 온 사람들에게 연락처 기입을 요구하고 있었다.

   
   

행사 후 신천지 측이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보자. 이만희 씨 강의에 한국교회가 흔들리고 있단다. 신천지측의 허풍도 이제 점점 도가 넘어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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