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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당’이라.. A목사 생각난다
2011년 08월 26일 (금) 07:17:59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신문이 한 장 배달되어 왔다. <한국연합신문>이라는 이름이다. ‘한국기독당 정훈 대표 선출’이라는 1면 머릿기사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그 오른쪽엔 정훈대표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뭔지 알만했다. 정훈 대표를 정치권의 주요 인물로 삼으려는, 한 마디로 홍보용 전단지인 셈이다. 그 신문의 발행인 역시 정훈씨다.

“하나님이 세우신 한국기독당(총재 정훈)이 창당대회를 2011년 7월 23일...”
첫 기사의 내용이 위와 같았다. 여기까지 읽다가 잠시 딴 생각이 들었다. 예전 15대 대통령에 출마한 A목사 이야기다.

A목사가 대통령에 출마한다는 소식에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랬다.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럴 수 있겠다’, ‘이 사람 정도면 나라를 맡겨도 되겠다’는 등의 생각과 정반대의 것이 뇌리를 스쳐지나갔기 때문이다. 한 편에서는 창피하기도 했다. ‘기독교 이미지 추락시키겠다’는 맘이었다.

A목사 소속 단체는 필자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 곳이다. 그 단체 소속 몇몇 관계자들의 말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그때 다시 한 번 실망했다. 그들은 대부분 이렇게 반응을 했다.

“하나님께서 출마하라고 했기 때문에 당선이 된다.”

‘아~ 정말 답답했다’
지인을 붙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말이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필자를 믿음이 없는 이로 몰아갔다. ‘저~엉~말’ 답답했다. 흔히 사람들은 우리 하나님은 인격을 사용하시는 분, 상식과 질서를 통해 일하시는 분 등으로 말하면서 정작 자신의 필요나 욕심에 있어서는 ‘특별 음성’에 의존하는지 모르겠다. 다시 말해 일반은총의 일들을 특별은총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다. 물론 하나님의 특별한 손길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일에서 하나님은 우리들의 상식을 뛰어넘어 일을 하신다. 그래도 A목사가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했다.

당시 같이 대통령에 출마한 인물 중에 허경영이라는 이가 있었다. 그의 공약 등이 세간에 웃음거리가 되었다. 수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종종 코미디 프로그램에 등장할 정도다. 가끔 그가 고마울 때가 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A목사가 조롱거리가 되었을지도 몰랐다.

‘한국기독당’을 바라보는 맘이 그리 편하지 않다. 그 대표 정훈씨가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제발, A목사 이야기를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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