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여름, 검은 땅 아프리카 대륙에 복음의 물결이 흘러 넘친다. 르완다를 비롯해서 우간다, 콩고, 탄자니아, 부룬디 등 5개국 50여 개 도시에서 동시에 복음화 대회가 일어나 총 5만여명의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주님을 영접하게 된다. 우리 청년과 목회자, 평신도들이 주축이 되어 일으킬 기적의 ‘2004 아프리카 복음화 대축제’는 허황된 꿈이 결코 아니다.

이 엄청난 사역을 위해 숨가쁘게 뛰고 있는 단체가 바로 ‘크리스챤라이프 월드미션 프론티어’(CLWMF, 대표 김평육 목사)이다.

올해로 아프리카 선교 10주년을 맞이하는 CLWMF (www.hismission.org)는 1994년 설립된 아프리카 난민선교기구이다. 당시 <크리스챤 라이프> 신문을 발행해 오던 김평육 목사가 르완다 전쟁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와 전쟁 미망인들의 모습을 본 후 아프리카 선교를 결심했다. 현재 CLWMF는 앞서 언급한 아프리카 5개국을 중심으로 고아원과 유치원, 각종 장학사업 등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사역에 중점을 두고 사역 중이다.

이 중 르완다는 가장 먼저 사역을 시작해서 이미 많은 열매를 거두었다. 1994년부터 어린이 선교를 중심으로 전쟁과부와 고아 돌보기 사역을 꾸준히 해 온 결과, 2001년과 2002년 전국규모 대형선교집회를 가질 만큼 사역의 결실을 맛보고 있다.

우간다에서의 사역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수도 캄팔라 근교에서 20에이커 부지에 성전 1동과 교실 8동, 그리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추후 기술대학과 신학, 의과대학 건립을 계획 중에 있다.

탄자니아는 1994년 르완다 난민선교로 시작됐다. 10만 명의 르완다 난민들이 카라과의 난민촌에 거주하게 됐고, 이들을 대상으로 난민촌신학교에서 150명 전도자를 양성해 내기도 했다. 콩고는 현재 내전 중이며, 동부 지역 선교가 활발해 2002년에 중앙 아프리카 복음화 선교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부룬디의 경우 후투족과 투치족의 내전이 계속 되고 있는데, 무즘브라에서 2002년 지도자 세미나를 열었다.

이처럼 CLWMF는 어린이 선교를 중점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각 국에 신학교와 기술대학 설립사역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교육사역 이외에도 경제발전을 위한 농장개발사역과 의료사역도 함께 병행할 계획이다.

현재 CLWMF는 내년에 치러야 할 ‘2004 아프리카 복음화 대축제’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7월 4일부터 나흘동안 ‘대학생 전문인 세계 선교대회’가 우간다에서 열린다. 우간다의 교계, 교육계, 정치계 지도자 및 선교사들을 강사로 초빙해 선교팀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이후 7월 12일부터 4일간은 훈련받은 이들을 주축으로 한 ‘원주민 교사훈련’이 행해진다. 르완다, 부룬디, 콩고의 30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렇게 훈련받은 이들을 통해 7월 19일부터 22일까지는 르완다, 콩고, 부룬디의 300여개 마을에서 어린이 선교대회가 열린다.

이어 7월 30일부터 사흘동안 아프리카 5개국 50개 도시에서 ‘아프리카 복음화 대축제’가 동시에 열리게 된다. 이러한 집회가 이뤄지는 동시에 찬양축제와 축구경기, 태권도 시범 등의 문화선교가 병행된다.

이 거대한 사역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최소 1천5백 명의 선교단원이 필요하다. 1천 명의 대학생과 청년단원, 5백 명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평육 목사는 “매년 각각 교회에서 가지는 단기선교사역의 장소가 여의치 않는 교회나 단체들이 함께 해 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는다”며 이번 아프리카 사역에 많은 교회들이 동참하기를 원하고 있다.
전강민 기자(minslife@empal.com)

“선교단원이 되어 주세요”      대표 김평육 목사 김평육 목사는 1994년 6주간 르완다 전쟁을 취재한 후, 아프리카에 대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시작했다. “처음 그 지역의 복음화율은 8%미만이었습니다. 2년 동안 발로 뛰니깐 50%로 늘어나는 역사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미 기독교 국가로 알려진 국가들이지만 실제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말한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은 식민지하에서 전해진 것이어서 매우 형식적입니다. 또 전쟁으로 인해서 그나마 가지고 있던 기독교적 가치관이 모두 파괴되고 부서졌죠. 성경을 읽어본 이들이 극소수이며, 심지어 아무나 성직자라고 행동하면서 다니기도 합니다.” 김 목사는 내년에 있을 복음화 대축제의 현지 준비 상황은 거의 완료된 상태이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선교단원의 확보라고 한다. “이번 복음화 대축제는 씨뿌려 잘 가꾼 것을 거두는 시기입니다. 바로 추수잔치죠. 지금까지 아프리카를 다녀가신 분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참가하는 모든 선교단원들은 아프리카를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