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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을 마시면 돈이 생기고, 죄도 씻어집니다”(3)
2011년 08월 17일 (수) 07:19:58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 생수통
“안수한 물 마시면 돈이 생기고, 죄도 씻어집니다”

금요철야 집회가 있기 전이었다. B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생수통을 두 개씩 들고 오라고 광고했다. B목사의 말을 따라 일부 교인들은 500ml 또는 1.5리터의 생수 통을 들고 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성도들은 기도회 시간에 무슨 생수통이 필요하냐며 의아해 했다.

B 목사가 생수통을 들고 오라고 한 이유는 집회 중에 드러났다. 철야 집회가 끝나고 밤 12시경이 됐다. 본격적인 기도를 시작하기 전이었다. B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외쳤다.

“지금부터 내가 생수에 안수를 합니다. 한쪽 물에 ‘성령의 불, 성령의 불’이라고 외치며 안수하면 그 물은 형통의 물이 됩니다. 또 한쪽 물에 ‘예수 피, 예수 피’라고 외치며 안수하면 그 물은 예수님 보혈의 물이 됩니다. 형통의 물을 마시면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이 생기고 직장이 없는 사람은 직장을 갖게 됩니다. 보혈의 물을 마시는 사람은 죄씻음을 받고 병이 낫게 됩니다.”

생수를 가져오라고 했을 때는 시큰둥했던 교인들이었다. 그런데 B 목사가 이 말을 하자 교인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생수통을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이 자정이 넘은 12시에 생수를 사기 위해 길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다. 담임 목회자가, 형통한다는데, 병도 낫는다는데, 마다할 일이 아니었다.

그날 밤 B목사의 교회 신도들은 저마다 안수받은 생수통을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 중에는 아예 한말짜리 대형 생수통 두 개를 가져와서 안수를 받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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