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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증인 집회, 정말 지루했다
2011년 07월 29일 (금) 07:41:07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지난 주(7월 4째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호와의증인 집회(지역대회)에 참석해 봤다. 수년 전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다. 그래서인지 긴장감이 그리 높지는 않았다. 조금은 더 심적 여유를 갖고 집회장에 들어갔다.

서울 중 동작구를 포함한 일부 지역 신도들을 위한 집회였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여름수련회다. 기자는 첫날 집회에 참석했다.

신도들은 가족 단위로 많이 참석했다. 돗자리는 물론 편안한 신발과 옷가지 그리고 도시락도 지참했다. 지하철 역에서부터 집회장까지 곳곳에 신도들이 안내 봉사를 하고 있었다. 스마일 손간판을 들고 친절을 보이려 했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밝아 보이지 않았다.

그 분위기는 집회장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신도들은 알아서 가족단위로 자리를 잡아 앉았다. 여기저기서 삼삼오오 모여 오랜 만에 만난 즐거운 이야기들을 늘어놓거나 함께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는 모습들, 그리고 함께 기도하며 서로를 위해 위로해 주는 모습들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아주 흔한 일인데도 말이다. 그저 신도들은 가족별로 자리 잡아 단상만 바라볼 뿐이었다. 기자는 3층으로 올라갔다. 한적한 곳을 원해서다. 그리고 사진 촬영시 각도를 잡기 위해서다.

오전 9시 30분이 되니 집회가 시작되었다. 간단한 기도와 함께 노래 한곡을 불렀다. 그들의 노래소리에도 역시 열정이 빠졌다. 노래집이 없는 기자에게 청년 신도 한 사람이 다가와 자신의 것을 내밀었다. 같이 보자는 것이다. 훈련을 받은 이로 보였다. 그런데 그의 목소리도 힘이 없었다. 중얼거리는 수준이었다.

집회의 대부분은 신도들의 연설 시간들이었다. 처음에 신도들은 그 내용들을 열심히 노트필기를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열정이 떨어졌다. 어린이들은 역시 고개를 숙이고 게임기로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있었다.

연사로 나온 신도들은 한결같이 자신들만이 옳은 복음을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기성교회가 가지고 있는 복음을 ‘성탄절 지키고, 부활절 지키는 것’이라며 비하하려고 했다. 단지 ‘날’을 지킨다며 신도들에게 설명을 했다. 설득이 되질 않았다. 기성교회가 성탄과 부활을 단지 기념식(ceremony)으로 여기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곡해한 것이 때문이다. 그리고 성탄과 부활의 의미가 빠진 상태에서 올바른 복음을 언급할 수 있을까? ‘기성교회에서는 예수님을 구원자 하나님으로 믿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라고 주장하는 게 더 솔직하고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연사들은 종종 ‘1914년’의 해를 강조했다. ‘예수님께서 천국에서 왕으로 등극하신 때’라며 매우 강조했다. 연설의 상당 부분을 그 때를 기준으로 변화된 내용을 설명하려고 했다. 이게 바로 여호와의증인의 이단성 내용 중 하나다.

점심 시간이 왔다. 신도들이 기지개를 펴며 흩어지기 시작했다. 기자에게 노래집을 보여줬던 신도에게 질문을 던졌다. 바로 1914년에 관한 것이다. 그 신도도 역시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예수님께서 천국에서 왕으로 등극하신 해라는 말이다.

여호와의증인 신도들은 창교자 러셀의 가르침을 따른다. 러셀이 1914년을 중요한 의미로 주장했다. ‘하나님의 왕국이 1914년에 지상에 세워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뜻한 대로 일이 나타나지 않았다. 예언이 빗나간 것이다. 그러자 예수님이 왕으로 등극한 것이라는 등 비성경적인 내용을 주장한 것이다.

집회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던 중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한 어린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준비해 온 도시락을 가족과 함께 먹고 있었다. 그의 눈을 보는 순간 다음과 같은 말을 해 주고 싶었다. ‘훗날, 자신의 양심의 자유에 따라 군에 입대해서 집총을 하겠다고 주장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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