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문화 | 기독교문화와 함께하는 여행
       
동해바다‧커피‧떡, 눈코입이 즐겁다
기독교문화가 있는 여행 6 - 양양&강릉
2011년 07월 13일 (수) 08:15:21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2시간 반. 서울에서 출발해 동해바다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이다. 물론 과속이 아니라 정속 주행한 경우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동홍천까지 간 다음 44번 국도를 이용하면 금새 동해안이다. 현재 동홍천까지 이어져있는 고속도로가 2015년 말 양양까지 이어지면 서울에서 출발한 지 두 시간 내에 동해바다를 볼 수 있게 된다. “심심한데 동해바다나 보고 와서 서울에서 저녁 먹을까?”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시절이 곧 도래한다.

동해안 여행의 강자는 여전히 속초다. 설악산을 뒷산으로 하고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동고속도로가 강릉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강릉도 만만찮다. 하지만 서울-양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속초와 강릉의 패권다툼은 더욱 치열해 질 예정이다. 속초의 명성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새롭게 주목받게 될 양양과 오대산이라는 출중한 산을 끼고 있으면서도 설악의 명성에 눌려 늘 2인자 취급을 받아온 강릉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설악산은 자타공인 남한에서(우리나라라고 하기에는 금강산이라는 지존이 북에 있다) 가장 화려한 산이다. 설악산을 오르는 길은 크게 세 군데에서 시작한다. 속초시 설악동에서 천불동 계곡을 이용하는 길과, 인제군 용대리에서 백담사 계곡을 이용하는 법, 그리고 양양군 오색리에서 시작되는 오색약수에서부터 오르는 길이다. 이중 가장 빠른 시간에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에 오르는 방법이 바로 오색약수에서 오르는 길이기에 많은 이들이 설악을 오를 때 이곳에서 출발한다. 즉, 설악산은 속초의 상징인 동시에 인제와 양양의 상징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양양으로 오려면 한계령을 넘어야 한다. 한계령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한계령휴게소도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늘 동해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부는 곳이지만 미시령관통터널이 뚫리기 전, 서울에서 속초나 양양으로 넘어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렀던 곳이다. 이곳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동해바다가 눈에 보이는 상징적인 곳이다. 한계령휴게소 건물은 1982년 건축가협회 대상을 받았는데, 장충동에 있는 경동교회(박종화 목사)와 불광동성당 등을 설계한 유명건축가 김수근 씨의 작품이다.

한계령을 내려와 양양으로 향하기 전 구룡령 방향으로 우회전 하면 송천리 떡마을을 만날 수 있다. 양양군 서면 송천리는 전체 30가구 중 절반이 떡을 만들고 있다. 직접 손으로 빚은 떡이라 그 맛이 다음에 반드시 또 방문하게 하는 ‘강력한 쫄깃함’을 갖고 있다. 비결을 들어보니 오색약수에서 흘러내린 물로 농사지은 유기농 쌀에다 벌꿀을 사용해 떡을 반죽한다고 한다. 맛에는 다 이유가 있다. 떡 판매 뿐 아니라 떡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떡 구매는 마을 입구에 공동 판매장에서 할 수 있다. 인절미, 송편, 백설기, 가래떡, 경단 등 다양한 떡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모든 떡이 기대 이상의 맛을 선사하지만 그 중 바람떡이 가장 훌륭하다. 여러 종류의 떡을 사서 판매장 옆에 마련된 자리에서 바로 먹으면, 항상 바람떡이 가장 먼저 동난다.

   
   

한계령에서 송천리로 가는 길 중간에 라브리공동체(대표 성인경 목사, www.labri.kr)가 자리 잡고 있다. 라브리공동체는 1955년 프란시스 쉐퍼 부부가 스위스 알프스의 위에모라는 동네에서 처음 시작한 기독교공동체로 현재 미국과 네덜란드, 영국 등 전 세계 여덟 군데에서 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 그 중 한 곳이 양양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라브리다. 라브리공동체는 공동체 생활을 통한 학습과 토론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기독교세계관학교’는 라브리 공동체의 핵심과정이다. 기독교세계관의 관점을 통해 한 두 가지 주제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토론하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적용해 보는 훈련과정이다. 개설 일시와 기간은 매년 조금씩 달라진다.[한국라브리공동체 탐방기사 보기]

   
   
   

속초 대포항에 밀려 유명세가 덜하지만 물치항도 양양의 중요한 관광지다. 대포항이 주말이면 서울에서 몰려온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탓에 비교적 덜 붐비지만 해산물의 신선도는 동일한 물치항으로 많은 이들이 몰리는 추세다. 앞서 말했듯이 동해바다가 일일생활권에 들면서 물치항도 주말이면 예전 같은 여유로움은 없지만, 그래도 대포항과 비교하면 훨씬 한갓지다. 신라 때 지은 사찰 낙산사도 유명 관광지다. 의상대나 홍련암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는 그야말로 절경이다. 2005년 산불로 많은 건물이 소실되어 현재는 새로 지은 건물들이 대부분이다.

양양에서 주문진을 지나면 바로 강릉이다. 예전에는 7번 국도를 이용해서 이동했지만, 조금 더 빠른 이동을 원하면 하조대 IC에서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북강릉IC나 강릉IC로 나오면 된다. 강릉은 단연 경포대와 경포호, 경포해수욕장이 어우러진 경포도립공원이 가장 유명하고 볼만하다. 흔히들 '경포대'라고 일컫는다. 특히 경포해수욕장은 여름철이면 낙산해수욕장과 더불어 동해안 최고 인파를 자랑한다. 경포해수욕장을 다녀갈 때는 지척에 있는 선교장을 빼먹지 말고 들르면 좋다. 강릉 지방의 명문인 이내번이 처음으로 살기 시작하여 대대로 후손들이 거처하고 있는 옛집이다. 중요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돼 있다. 해수욕장의 번잡함이 순식간 잊혀 질 만큼 조용하고 멋스러운 고택체험을 놓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최근 강릉은 동해바다와 등지고 있는 오대산 외에 또 다른 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구는 속초인구의 두 배가 넘지만 설악산이 있는 속초에게 항상 관광지로는 밀리는(?) 느낌을 받았던 강릉의 반격은 의외로 거세다. 그 반격의 핵심무기는 바로 '커피'다. 어쩌다 강릉이 커피명가가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커피전문가 박이추 씨가 세운 '보헤미안' 커피숍이 시초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 시작을 강릉시 구정면에 있는 '테라로사'가 이어받아 커피명소로 알려지면서 강릉전체가 커피도시로 변모하는 계기가 됐다.

경포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조금 더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안목해변이 나온다. 경포해수욕장보다 인파가 덜하고 백사장의 패인 정도가 덜해-동해안의 대부분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깎여 나가 급하게 수심이 깊어져, 발 디디고 즐길 수 있는 폭이 5미터가 채 안 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안목해수욕장도 바다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안목해변에는 바다를 조망하고 있는 커피전문점들이 최근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강릉이 커피의 도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안목해변이다. '커피커퍼'를 비롯해서 '코지커피', '커피하우스' 등 자신만의 품질 높은 커피를 자랑하는 커피점들이 들어서 있다. 커피숍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한잔도 좋고, 시원하고도 깊은 맛이 있는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을 테이크 아웃해서 해수욕장 파라솔 밑에서 여름바다를 즐기면 더할 나위 없는 피서가 될 수 있다.

   
   
   

커피도시 강릉의 명실상부 터줏대감인 '테라로사'는 남강릉IC와 인접한 한적한 시골동네에 숨어있다. 하지만 알만한 커피애호가들은 줄줄이 찾아와 주중‧주말 할 것 없이 늘 붐빈다. 직접 커피를 볶아내기에 커피공장이라고 불리는 테라로사는 질 좋은 원두가 가장 자랑거리이다. 한번 테라로사의 커피를 맛본 이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인터넷 주문으로 집에서라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서울 유명 커피전문점들조차 이곳 원두를 가지고 커피를 만든다고 홍보할 정도의 커피명소이다. 하루 혹은 1박2일의 일정으로 강릉과 양양 여행을 마치고 서울, 혹은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르면 동해안 여행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단, 늦은 시간에 가면 커피공장에 딸려있는 베이커리에서 직접 만드는 파운드케익을 비롯한 빵들이 이미 동이 나버려 맛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곳을 다시 찾는 많은 이들은 커피맛과 더불어 빵맛을 못 잊어 온다는 것은 새겨들을 만한 참고사항이다.

   


위에 열거한 모든 곳을 단 하루 만에 즐길 수 있다. 동해안은 그만큼 가까이 다가와 있다. 서울을 기준으로 아침에 출발해 한계령을 넘어 오색약수 한바가지 마신 후, 송천리 떡마을에서 떡으로 허기를 달랜 뒤, 물치항에서 회나 해물탕, 혹은 도루묵탕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남쪽으로 이동해서 선교장을 둘러본 후 경포해수욕장이나 안목해변에서 동해바다를 즐기고, 저녁에 테라로사나 다른 근사한 커피숍에서 커피한잔으로 여행을 마무리 한 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귀경하면 멋진 하루 여행이 될 수 있다. 그럼, 저녁식사는? 강릉시 교동에 위치한 이미 맛집으로 유명한 '교동반점'의 짬뽕 한 그릇! 국내 최고수준의 짬뽕맛을 볼 수 있다.

하루여행의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거나 먼 길 왔는데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바다가 보이는 멋진 펜션에서 하루를 묵으면 밤바다라는 동해안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질 수 있다. 욕심을 조금 더 부릴 수 있다면, 라브리공동체에 일주일간 혹은 열흘간 공동체생활을 경험하며 인근 지역을 즐긴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전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중국산 이단 동방번개, 유학생
<통합 6> 인터콥 ‘참여자제 및
합동, 인터콥 교류단절, 김성로
합신, 인터콥 · 변승우 각각 이
한기총, 전광훈·김노아 이단성 조
인터콥(최바울) 이단 규정, 합신
기자가 본 통합총회, 몇 가지 아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