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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뿌림 해야 천국가! 어떻게 몇 천년간 몰랐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 저자 박종훈 전도사
2011년 06월 20일 (월) 07:27:39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 강연하는 박종훈 전도사(동영상캡쳐)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의 저자 박종훈 전도사와의 인터뷰는 2011년 5월 29일 3시경 ‘기도하는교회’ 목양실에서 1시간 30여 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 전도사는 물을 뿌리듯 예수님의 피를 영적으로 마음에 뿌려야 한다는 ‘피뿌림’의 정의, 그리고 그 피뿌림은 몇 천년 동안 사람들이 몰랐던 것이라는 점, 이 피뿌림이 천국에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박 전도사는 ‘피뿌림이 천국에 가는 유일한 조건’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매우 단호했다. 자신이 발견했다는 ‘피뿌림’이 천국에 가는 가장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성경구절을 대긴 했지만 그가 주장하는 것과 동일하게 ‘예수님의 피를 물 뿌리듯 영적으로 나에게 뿌려야 한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가 제시한 성경구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을 얻기 위해 택하심을 입은 자’(벧전 1:2)이다. 이를 근거로 박 전도사는 “우리가 영혼 구원에 앞서서 가장 먼저 받아야 할 게 피뿌림이다”며 “피뿌림을 받기 위해 택함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계 7:14도 언급했다. 사도 요한이 환상을 봤다. 흰옷을 입은 무리가 있는 것을 보고 장로들에게 '이 사람들이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 때 장로가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한 사람들이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천국에 가는 조건이 뭐냐? 다른 것 많이 있지만 계 7:14 어린양의 피에 행동과 행실을 씻어라! 희게까지 하라는 거다. 피뿌림도 우리가 세차를 세게 해야 하듯이 피뿌림도 그냥 어린양의 피에 씻기만 하는 게 아니라 희게까지 하겠느냐는 거다. 이렇게 해야 하는 게 키 포인트다. 그러니까 피뿌림을 완벽하게 하고 ···

나도 처음에 주님께 2년 동안 회개했다. 사람이 힘이 약하니까 희게까지 안할 수도 있다고. 이게 굉장히 강한 피뿌림이거든요. 천국에 가는 가장 유일한 길이다. 천국 갔어요. 누굽니까? 피로 씻고 희게 해라. 이게 굉장히 무서운 말씀이다. 루터 같은 사람들도 아예 피뿌림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마음에 뿌림을 받아야 하나님께 나아간다. 죄가 있으면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없다. 나도 참 신기한 게 어떻게 몇 천년 동안 몰랐냐 이거야.”

   
▲ 부천에 위치한 기도하는교회
중요한 것은 박 전도사가 말하는 ‘피뿌림’이 정통교회의 가르침,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믿고 받아들이고 의지하는 사람이 구원 얻는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총을 믿고 의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소위 ‘샤워론’이다. 물을 보고 의지하는 사람이 깨끗해지는 게 아니라 직접 물을 몸에 뿌려서 샤워를 해야 몸이 깨끗해진다. 그처럼 예수의 피를 나에게 뿌려야 죄 사함을 받는다는 의미다.

“오늘 내가 집에 왔다. 물이 있다. 그것만 바라본다고 몸이 씻겨지나? 몸을 씻어야 하는거다. 예수 피를 바라보고 의존하는 것은 좋아(박 전도사는 예수 피를 바라보고 의존하는 것은 좋다고 하면서도 때론 사탄은, ‘보혈을 바라만 보라. 보혈을 의지하라’고만 합니다라는 말도 한 바 있다: 편집자주). 그런데 바라보기만 하지 말고 씻으라 이 말이다. 여기에 그런 말이 있다. 예수의 피가 뿌린 피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시간과 세월을 초월해서 뿌려지는 피다.”

   
▲ 기도하는교회 카페
계속적으로 남는 궁금증이 있다. 피뿌림이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가 라는 방법론적인 부분이다. 인터뷰를 통해 밝힌 그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구약을 보자. 제사장이 죄인을 대속할 짐승을 죽였다. 그리고 피를 제단에 뿌렸다. 예수님도 그처럼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다. 피를 흘리셨다. 그러나 그것을 믿고 의지하는 것만 갖고는 안된다. 물을 의지한다고 몸이 씻겨지지 아니듯이! 직접 물을 뿌리고 샤워를 하는 것처럼 예수님의 그 피를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서 지금 현재 시점으로 갖고 와서 내 마음에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 피를 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영적으로 해야 한다. 그 피 흘리심을 묵상하고 생각하며, 영의 피를 내게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천국간다.

이것이 박 전도사의 피뿌림이다. 자신이 발견했다는 피뿌림이란 것에 대해 그는 몇 천년 동안 사람들이 몰랐던 것이라고 강조한다.

“스펄젼, 루터, 아무도 안했다. 나도 이해할 수 없다. 성경에 나와 있다. 피뿌림을 받기 위해 택함을 받았다. 마음에 뿌림을 받으라고 돼 있다. 그래야 하나님의 나라에 간다. 예수의 피는 뿌린 피다. 왜 뿌린 피인가? 장소와 공간을 초월한다. 뿌린 피만이 가능하다. 예수의 피는 흘린 피가 아니라 뿌린 피다. 영의 피는 장소를 초월해 뿌려지고 있다.

바꿔 말해 피뿌림을 하지 않으면 지옥에 가는 걸까? 이 궁금증에 대해 박 전도사는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다”면서도 “피뿌림에는 하나님의 아픔과 고통과 노력이 들어갔다. 이것을 사용하지 않는 죄가 얼마나 크겠는가?”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이 피뿌림으로 박 전도사는 전세계의 악한 마귀의 공격을 받았다가 이겼다고도 말한다. 악한 마귀가 그를 공격했다는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2001년도의 일이다. 저녁이 됐는데 ‘쾅’하는 소리가 들렸다. 밖을 내다보니 아무것도 터진 것은 없었다. 그것은 박 전도사의 심장에서 나는 소리였다고 한다. 그리곤 악령의 100가지 공격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박 전도사가 말한 공격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00m 달리기 한 것처럼 심장이 심하게 뛰었다 △뜨거운 물에 고춧가루를 타서 등 뒤에 퍼붓는 고통이 이어졌다 △소변이 갑자기 안 나오다가 확 나오고 했다 △ 20만 마일을 비행기를 탄 사람인데도 고소공포증이 나서 비행기를 탈 수가 없었다 △ 딸꾹질이 쉬지 않고 나왔다.

이런 유형이 100가지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병원에 가도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6개 대륙에 있는 악한 영들이 전부다 내 몸에 들어왔다”, “내가 6개 대륙의 악한 영들과 싸운 것이었다”며 “예수님의 위대하심과 깊은 차원의 피뿌림 등으로 악한 마귀를 다 쫓아냈다”고 말한다.

   
한 신도가 ‘기도하는교회’ 카페에 박 전도사를 놓고 “전세계 악한 영을 이기시고 예수님과 동격의 위치인 전도사님”이라고 댓글을 단 것에 대해 그는 뭐라고 변명할까? 박 전도사는 이에 대해서는 “뭐, 동격? 그건 잘못됐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분 신앙이 잘 못 된 거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수일 것이다. 실수를 그냥 넘어가야지 색안경을 끼고 보면 잘못된 게 보이는 법이다”고 옹호했다. 이 글이 삭제되지 않고 ‘기도하는교회’ 카페에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내가 14시간 기도한다. 전화할 시간도 없고 카페 글을 볼 수도 없다. 너무 바뻐서 정신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박 전도사는 14시간 기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에게 밤 12시부터~오후 2시까지 기도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시간에 그는 무엇을 할까. 3시간은 성경공부, 3시간(밤 9시부터 12시까지)은 잠자는 시간이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하루 24시간 중 2시간이 남는다. 남는 그 시간에는 밥 먹고, 생리적 현상을 해결하고 ‘기도하는교회’ 카페에 들어와 종종 댓글을 남길 것이다. 그러면 그의 하루는 금방 지나갈 것이다.

기자가 박 전도사와 인터뷰 자리에는 행정담당 직원이자 비서 역할을 하는 김 모 씨가 동석했다. 그녀는 종종 박 전도사의 말을 대신해주기도 하고, 때론 박 전도사가 ‘튀는 얘기’를 하려고 하면 제어하는 역할을 했다.

박 전도사가 북한을 향해 1994년 경 ‘피뿌림 기도’(박 전도사는 피뿌림이 죄사함뿐 아니라 특정 지역을 향해 피를 뿌리는 기도를 하면 크루즈 미사일처럼 피뿌림이 이동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 저자의 이상한 주장’ 기사 참고)를 했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지속적으로 피뿌림을 하던 어느날 북한으로 쏙쏙 스며드는 것만 같던 피뿌림이 되돌아 왔다. 다음날 뉴스에서 김일성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죽은 사람을 향해 하나님의 피를 뿌리니 되돌아 왔다는 것이다.

이 말을 할 때쯤 김 씨가 “전도사님 그 얘기는···”(하지마세요 라는 식의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 박 전도사는 하고 싶은 말도 참는 표정이었다. 김 씨가 없었다면 좀더 내밀하고도 이상한 말들이 많이 나올 듯한 분위기였다.

박 전도사의 언변은 상당히 어눌한 편이었다. 외국계 은행에서 오랜동안 근무해서 한글이 서툴다는 그다웠다. 인터뷰 질문에 대한 답변도 신통치가 않았다. 한가지를 질문하면 그것과 관련한 변죽을 울리는 듯한 몇 가지 다른 얘기들을 장시간 했다. 핵심적인 내용에서 벗어나는 답변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박 전도사는 H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그 후 신학을 어디서 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신학을 어디서 했는가?”라고 기자가 묻자 그는 “한기총 소속 교단 신학교이긴 한데 어디서 공부했는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차후에 기회가 되면 밝히겠다”고 답했다. 그러던 박 전도사가 재밌는 답변을 했다. 그는 “기도 시간을 희생하면서 신학(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신학교에 출석하는 것을 의미)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도사는 신학을 시작할 당시에 7시간 기도를 하고 3시간 말씀 묵상을 했다고 한다. 기도 시간을 빠뜨리고 줄이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주요한 모토 중 하나다. 그것을 깨지 않기 위해 신학을 제대로 할 수도 없었다는 의미의 말인 셈이다. 그는 인터뷰하면서 결국 졸업했다는 신학교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정말 졸업을 했는지, 졸업을 했다면 출석을 정확히 하고 시험도 치르고 학점도 이수를 하며 졸업을 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박 전도사는 기자와 인터뷰를 하며 사진 촬영을 거절했다. 그리고 기자와 인터뷰한 바로 그날, 그동안 공개돼 있던 ‘기도하는교회’ 카페의 ‘주일설교 말씀’ 등 주요 내용들이 ‘교회성도’ 이상이 돼야 볼 수 있는 자료들로 등급이 올라갔다. 주요 내용들은 외부에 공개가 되지 않도록 닫아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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