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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뷔페 '러빙헛', 조심하세요
2011년 06월 07일 (화) 07:27:38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 '러빙헛' 인터넷 쇼핑몰(www.lovinghut.co.kr)
지난 주 한 채식뷔페집을 찾았습니다. TV에 방영된 곳이기도 해, '맛있겠다'는 믿음이 갔습니다. 이름은 '러빙 헛'(Loving Hut)입니다(www.lovinghut.co.kr). 세계 곳곳에 체인점이 적지 않더군요. 우리 나라에도 전국에 체인점도 여럿 있습니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후문에 위치한 곳엘 방문했습니다. 살찔 염려없이 오랜만에 실컷 포식해 보자는 기대로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죠. 성인 1인이 1만2천원이었으니까요.

평일 낮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저도 사람들 흐름에 동참했지요. 이것 저것 집어 먹느라 제 손이 바빴습니다. 실제 고기는 아닌데, 고기처럼 만든 음식이 재미도 있었고 신기했습니다.

식당 곳곳에 대형 TV가 설치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심결에 광고가 계속 나오는 줄로 알았죠. 그런데 계속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것에 '이상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관심있게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소리는 들리지 않게 조정해 놓았기 때문에 화면으로만 보고 해석을 해야 했습니다.

'종교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인가 끊임없이 전달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맞다면 어딘가에 그 종교에 해당되는 안내서를 비치해 놓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식당 계산대와 출입구에 가 보았습니다. 역시 자료들이 있었습니다.

   
'칭하이 무상사'라는 교주와 그 단체를 선전하는 안내서들이 무료로 배포되고 있었습니다. 그 책자들 중 <즉각 깨닫는 열쇠>를 살펴보았습니다.

"지난날의 성인들과 같은 영적 위대함과 도덕적 순결성 그리고 인류를 고양할 힘을 가지고 똑 같은 신의 근원으로부터 온 이... 그들 가운데 한 분이 바로 칭하이 무상사입니다."(p. 4)

칭하이 무상사라는 이를 거의 신과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는 문구였습니다. 그런 식의 문장들은 곳곳에 더 나타나더군요. 교주는 완벽한 깨달음을 받았다며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게 목적이라고 합니다.

교주의 간단한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베트남 출생, 가톨릭 신자로 성장, 할머니에게 불경과 예불 배움, 영국 유학(18세), 독일인 의사와 결혼, 2년 후 깨달음을 위해 출가, 히말라야에서 완벽한 깨달음 발견 등입니다.

교주와 이 단체가 주장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채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건강에 관한 것 같지만 교리 수준입니다. 책자 내용 곳곳에는 성경 구절이 적지 않게 인용되었습니다. 자신들의 교리를 설명하기 위해 일부 성경구절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사용하는 식이더군요.

갑자기 밥 맛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 식당을 계속 이용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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