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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초청받은 A부흥사 "건축 빚이 얼만데?"
“야 이 ×××야, 그렇게 해서 복을 받겠어!”
2011년 05월 31일 (화) 08:03:52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한 교회가 오랜 소망 끝에 예배당 건축을 완성했다. 목회자를 비롯해서 온 교우들이 기뻐했다. 물론 큰 건물은 아니다. 재정 규모에 맞춘 것이다. 빚이 좀 있지만, 그것은 충분히 감당할 만한 것이었다.

담임목사는 교회의 기쁜 일을 부흥회와 연결시키고자 했다. 교회 중진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본인이 직접 부흥회를 인도할 수도 있지만, 외부 강사를 모시기로 했다. 고민 끝에 가장 유명하다는 강사 중 한 명을 선택했다. 오랜만에 성도들에게 양질의 영적 양식을 먹이는 게 좋겠다는 판단 때문이다.

A부흥사를 찾아갔다. 담임목사가 직접 나섰다. A를 만나려면 그의 집회가 마쳐지는 시간에 기다렸다가 잠깐 뵙는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유명한 부흥사였다. 그래서 담임목사는 A부흥사 집회에 참석했다. 이름만 들어봤지 직접 부흥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야 이 ×××야, 너가 그렇게 해서 복을 받겠어! 엉~”

담임목사는 약간 충격을 받았다. 그 부흥사의 입에서 육두문자가 수돗물처럼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저렇게 욕을 해 대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참석한 성도들은 그것을 좋아하는 눈치다. 그것조차 이상했다.

그만의 은사가 있는 모양이라 생각하고 A부흥사를 만났다. 부흥회 중간 휴식시간에 잠시 짬을 낸 것이다. 미팅시간은 길어야 10분 주어졌다.

“이만저만 해서 목사님을 저희 교회 부흥회 강사로 모시려고 합니다”

A 부흥사는 자신을 초청한다는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 건축 빚이 얼만데??”

담임목사는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했다. 자신을 부흥사로 모시면 건축 빚을 모두 갚도록 해 주겠다는 늬앙스였다. 물론 그에 따른 자신의 강사료도 상당할 것이라는 암시도 있었다. 당황했다. 아직도 이런 부흥사가 있다니, 그가 생각하는 바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 이런 사람을 부흥회 강사로 모셨다가는 성도들이 신앙적으로 병들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목사님을 저희 교회 부흥회 강사로 모시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답답했다. 도대체 무엇을 부흥시키겠다는 말인가? A 부흥사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발생한 게 아니겠는가? 결국 그 담임목사는 지인의 소개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올곧게 목회를 하는 목회자를 모시고 사경회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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