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이단&이슈 > 구원파(유병언 권신찬 박옥수 이요한) | 그때 그사건
       
“구원 받지 못했군요” 구원파 만나면 듣는 말
[그때그사건(11)] 구원파
2011년 05월 16일 (월) 07:03:25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취재 전 고민이 많았던 곳 중 하나가 ‘구원파’다. 소위 ‘그림’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귀신을 쫓아낸다는 축사나 병을 치유해 준다는 안수 또는 교주나 신도들의 그들만의 의식 등과 같은 특별한 행위들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취재도 지루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사를 읽는 독자들도 흥미를 잃기 쉽다.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 바로 그것이 현장취재의 맛인데 말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구원파의 이단성에 대해서는 이미 정통교단의 규정이 이미 존재해 있지만, 그 현장의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느 취재 기자도 그들의 깊숙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았던 것이다.

현장을 취재해 보기로 결정했다. 비록 특별한 행위들은 없을지라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한국교회 독자들에게 전달해 보기로 한 것이다.

구원파 집회에 참석하는 게 기본적이다. 강연회 식으로 진행되는 집회 모습은 말 그대로 ‘볼 게’ 없었다. 한 가지 기자의 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신도들의 기도 장면이다. 그동안 교단에서 발표한 구원파의 이단성을 염두에 둘 때 갖게 되는 구원파에 대한 인상은 이런 것이다. ‘그들은 회개기도를 하지 않는다. 주기도문도 하지 않는다’ 등이었다. 마치 기도 자체를 거부하는 듯했다.

하지만 실제 그들의 집회를 통해서 본 구원파의 모습은 달랐다. 그들은 수시로 기도를 했다. 주기도문도 했다. 구원파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들이 집회에 참석했다면 그냥 여느 교회 예배 모습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달라 보이지 않았다. 다만, 기도할 때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모습이 매우 적었다. 형식적인 기도의 모습처럼 보였다. 그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이단성 지적에 따라 그들의 교리도 조금씩 변화되어진 것일까? 그래서 기도의 형식은 취했지만, 그 내용이나 열정까지는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기존 이단 연구 결과와 현장에서의 모습을 연결할 때 갖게 되는 생각들이다.

   
▲ 안양 인덕원 사거리에 위치한 이요한측 구원파 단체(서울중앙교회)
구원파의 현장 취재는 이게 전부다. 더 이상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의 눈에 띄는 특별한 모습은 없었다. 강연 내용은 현장 취재가 아니더라도 이미 비디오 테이프 등으로 확보를 해 놓은 상태다. 내용 때문에 현장에 온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발견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방법 말이다. 바로 ‘상담’이다. 구원파 단체에는 상담실이 잘 마련되어 있다. 특별한 의식이나 행위가 없는 그들에게 상담은 기성교회 성도들을 유혹할 때 사용하는 전략무기인 셈이다.

상담실의 문을 두드렸다. 이미 6-7명의 상담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상담을 원한다고 말하자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그들 입장에서는 굴러들어온 떡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저도 기성교회에서 10년 넘게 신앙생활을 했지만···”

기자를 맞이한 상담자는 대뜸 자신을 그렇게 소개했다. ‘기성교회에서 10년 넘게 신앙생활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또는 ‘진정한 구원은 이곳에 와서야 받게 되었다’는 의미다. 또 실제로 상담 중에 그러한 내용으로 어렵지 않게 흘러 나왔다.

구원파는 크게 3부류가 있다. 기자가 다른 부류의 구원파 집회를 참석할 때도 그와 비슷한 말을 하는 구원파 주최측 신도를 만나기도 했다. 그는 “선교단체 간사로서 7년 사역을 했지만, 구원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이곳에 와서야 진정한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고 말했다. 마치 ‘내가 이 정도 경력의 소유자이니, 너는 두말하지 말고 나를 따라와라’는 식이다.

상담이 시작됐다. 상담자 신도는 먼저 기자의 상태를 점검하려는 듯 질문을 던졌다.

“지금 죽어도 천국에 들어갈 확신이 있습니까?”

기자는 “네”라고 자연스럽게 말했다. 위 질문은 전도폭발 훈련 때 나오는 것과 흡사했다. 기자는 전도폭발 훈련을 이미 받았고 또 가르치는 역할을 했기에 익숙한 질문이었다. 그래서 반사적으로 대답이 나온 것이다.

그 신도가 약간 당황했다. 질문을 이끌어가야 할 그가 그 다음 순서를 잊었는지 머뭇거렸다. 그리곤 이내 다시 질문을 던졌다.

“정말 100% 확신이 있나요??

하하하.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다. 기자는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대답을 해 주었다. 그러자 그가 기다렸다는 듯 연속되는 몇 가지의 질문을 더 던졌다. 그리고 난 후 기자의 신앙 진단 결과를 말해 주었다. 이때까지의 시간이 5분 정도밖에 안 걸렸다.

“당신은 구원을 받지 못하셨군요!”

이때 연기가 필요하다. 놀래야 한다.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눈빛을 보여주어야 한다. 기자 경력이 쌓일수록 연기력도 높아지는 듯하다.

구원파측 신도, 상담자는 기자에게 지금 당장 성경공부를 하자고 했다. 구원 받도록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역시 기자도 응했다.

   
▲ 구원파 박옥수측 집회를 알리는 포스터
성경공부가 시작되자 구원파 교리의 본색이 그대로 드러났다. ‘믿음’만으로는 구원 받는 것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미 이단으로 규정된 내용 그대로다. 기자가 질문을 던졌다. 방금 배운 성경공부의 내용을 깨닫기에 부족한 어린아이의 구원은 어떻게 되는가 였다. 그는 당연하다는 듯 어린아이는 구원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깨달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다시 질문을 했다. 성인인데 약간 지능이 뒤떨어지는 이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것이다.

사실 구원파측에서 말한 깨달아야 한다는 내용은 역사적인 면과 어느 정도의 논리적인 면이 갖추어져야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이때 구원파측 신도는 쉽게 답을 못했다. 예상 외의 질문이었던 모양이다. 기자를 상담해 준 구원파 신도의 말대로라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소위 똑똑한 이들만을 구원해 주기 위해서라는 결론이 나온다. 과연 그게 맞을까?

상담을 모두 마치고 그 단체를 나왔다. 마음이 무거웠다. 기성교회에서 10년 이상 신앙생활을 했다는 그 구원파측 신도 상담자의 모습이 기자의 눈에 계속 남았다. 안스럽기도 하고 또 답답하기도 했다.

8년이 지나 다시 그 단체를 찾았다. 동일한 방법으로 상담을 신청했다. 동일했다. “당신은 구원받지 못했습니다”라는 신앙진단 결과와 ‘믿음이 아니라 깨달음으로 구원’이라는 그들만의 교리는 변하지 않았다.

구원파는 지금도 ‘성경강연회’ 등의 이름으로 전국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3개 분파 중 이요한측은 인덕원 사거리를 중심으로, 박옥수측은 서울 강남과 대전을 중심으로, 유병언측은 서울 삼각지를 중심으로 각각 활동을 하고 있다.
장운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페루 지부, “이재록 신뢰하지 않
“신천지, 안상홍, JMS 등 교
전광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
노회와 총회는 알고 피고소인은 몰
“명성 불법세습, 우리가 회개합니
다리 달린 뱀 화석 발견
기독교 실용음악 나날이 중흥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