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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 <신앙없는 천재 재능없는 신자>
노목회자가 깨달은 삶의 의미
2003년 08월 20일 (수)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찬송가가 신앙고백이요 기도란 점에서 분명히 신앙적이냐 아니냐는 검증을 받아야 하겠지만, 동시에 한 시대의 예술작품으로서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예술적 영감이 없으면서도 형식적으로 신앙인이라는 우월의식이 패거리적 독점권과 연계되어, 역사의 웃음거리가 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누가 언제 누구의 요청을 받아 누구를 위한 음악을 만들었느냐를 두고 신경을 쓰기보다는 그의 작품이 음악적으로 평가를 받을 만한 작업이었느냐에 대해서 더 깊은 고찰을 해야하지 않을까? 세속적으로나 다른 종교를 위해서 훌륭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작곡가라면 참으로 훌륭한 찬송가도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적어도, 일생을 찬송가만 썼으면서도 제대로 된 작품 하나 쓰지 못한 삼류 예술가에 비한다면 말이다.”

이 책은 글쓰기와 음악을 사랑한 한 노 목회자의 지나온 세월과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신앙 칼럼집이다. 기독교계 잡지나 신문에 연재했던 에세이 원고들을 모으고 다듬어서 책으로 다시 출판했다.

총 76편의 짧은 칼럼을 모았고, 그 각각의 칼럼은 역사적 사건과 성경적 내용, 문화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담고 있다. 저자는 그의 짧은 글들 속에서 구약과 신약시대를 거쳐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역사의 사건들을 토대로해서 숨은 진실을 찾아낸다. 저자는 그렇게 역사 속에서 찾은 진실을 예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읽는 이들에게 적용시킨다.

저자의 글에는 오랜 목회를 통해서 나오는 넉넉한 삶의 여백이 있고, 원칙을 지키면서도 그 원칙에서 비껴난 실수와 잘못을 저지른 자신에게도 따뜻한 이해와 관용을 베풀고 있다.
저자는 신앙에 중심을 둔 나머지 큰 틀로 사고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다 넓게 사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저자의 글을 통해 독자들은 삶과 신앙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느끼게 된다.
저자 이상범 목사는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포항고, 경북고, 계성고에서 영어교사를 지냈다.
교사를 그만두고 8년간 섬유와 무역사업에 잠시 몸담은 뒤 45세에 한신대 신대원에 뒤늦게 입학했다.

운경교회 담임을 거쳐, 서울 논현동에 밀알교회를 개척해서 사역하다가 지난해 은퇴했다. 목회를 하는 동안 한신대와 숭실대에서 예배와 설교, 기독교개론과 성서개론 등을 강의했고, 기독교방송에서 음악해설을 오랫동안 맡기도 했다.

이상범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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