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오피니언 | 프라이드 정의 땅쓰글
       
건망증이여, 나의 세계로
2011년 04월 15일 (금) 16:37:11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1
책상에 앉아 기사를 쓰고 있었다.
목이 말랐다.
오렌지 쥬스가 생각이 났다.
냉장고 문을 열었다.
그런데 뭣을 꺼내려고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책상으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 글을 썼다.
글이 쾌변 나오듯 시원하게 잘도 써진다.

갑자기 냉장고에서 꺼내려고 했던 게 생각났다.
시원한 오렌지 주스였다;;;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갔다.
냉장고 문을 열었다.

주스 한 잔을 따라 벌컥 벌컥 들이켰다.
그리고 또 한잔을 컵에 따라 들고 자리에 와서 앉았다.
무슨 조화인가?
내가 무슨 일을 하다가 일어선 것인지 기억 나지 않는다.

#2
다량의 자료를 복사했다. 클립을 찾았다.
필통 맨 밑바닥에 있는 게 보였다.
손가락이 닿지 않았다. 그렇다고 필통을 죄다 들어 엎기는 산란스럽다.
볼펜 심을 이용해 클립을 걸쳐서 끌어 올렸다.

자료에 클립을 꽂으려 했다. 헐···.
무슨 조화인가?
내 손에 있는 줄 알았던 클립, 끌어 올린 줄
알았던 클립은 필통 맨 위에 걸쳐져 있다.
내 손에는 볼펜 심만 들려 있다.

들어올리던 찰나의 순간에 끌어 올려야 할게 뭔지 까먹어 버린 게다.

시인 이상화는 (마돈나여)‘나의 침실로’라는 시를 썼다.
마돈나라는 여인을 간절히 염원하며 애타게 그리는 내용의 시다.
건망증이라는 넘은 내가 찾지도 않고 염원하지도 않고 그리지도 않는데
불쑥 ‘나의 세계로’ 깊숙이도 들어와 있다.
‘건망증이여, 나의 세계로’라고 글을 써야 할 판이다.
정윤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국가기관에 제소하면 면직 출교,
통합, 에스라하우스(노우호) ‘이
신천지(이만희) 온라인 세미나,
이명범, 사과문 발표 이단 해지
통합, 인터콥(최바울) ‘참여자제
전광훈 이단 규정 없어, 교단의
이만희 교주, 감염병예방법 위반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