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하루에 2통 이상의 음란성 스팸메일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통신문화재단(이사장 성영소)은 6월26일 KT 광화문 지점 15층 강당에서 ‘스팸메일, 대책은 없는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스팸메일과 관련해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1천500명과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하루에 6.4통, 중학생은 16.6통, 고등학생은 20.3통의 스팸메일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30%이상은 음란성 스팸메일인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음란성 메일을 통해 성인 사이트에 방문한 적이 있는갗라는 질문에 초등학생 4.0%, 중학생 7.8%, 고등학생 9.8%이 ‘그렇다’고 답해 성인 스팸메일에 대한 규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부모의 56.3%가 스팸메일로 인해 자녀들이 성(性)에 대해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27.6%의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오는 스팸메일을 차단하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해 각 가정에서 스팸메일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함을 보여줬다.

한국통신문화재단 이의용 문화사업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음란 스팸메일로 인한 청소년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각 가정에서부터 스팸메일을 추방해 건전한 인터넷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