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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 XX야 어디서 왔어!”“난 00때 죽은 △△다”
[그때그사건(11)] 이초석 씨의 축사 행위
2011년 04월 07일 (목) 07:21:49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이초석 씨(예수중심교회)와 김기동 씨(서울성락교회) 등은 귀신을 쫓아낸다는 소위 축사행위로 한국교회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두 사람은 집회를 같이 하기도 하는 등 친밀감도 갖고 있다. 모두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공통점도 보유하고 있다.

이 씨의 활동이 왕성할 때다. 서울의 88체육관 등에서 그의 집회가 수시로 열리고 있었다.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은 매번 몰려갔다. 집회장은 연일 만원이었다. ‘안수만 받으면 자신의 병이 낫는데···’라는 소문이 아픈 이들과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 때는 주최측이 자동차에 큰 스크린을 설치해 시내 곳곳에서 이 씨의 치병행위 비디오를 상영하며 포교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귀신이 떠나간다며 ‘꽥꽥~’ 소리 지르고 심지어 쓰러지는 신도들의 모습들이 지나가는 시민의 발길을 머무르게도 했다.

현장 취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미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상태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직접 체험해보고 또 그것을 한국교회에 알려주어야 한다는 기자정신이 발휘된 것이다.

집회장에 도착, 자리를 잡고 앉았다. 1만 명 이상은 넘어 보이는 많은 이들이 집회장을 가득 메웠다. 지인의 손에 끌려오다시피 한 듯 무표정인 사람은 물론 잔뜩 기대에 부푼 이들도 눈에 들어왔다.

   
▲ 집회중인 이초석 씨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는 ‘나도 직접 그의 안수라는 것을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집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문뜩 ‘안수 받은 후, 나에게도 이상한 현상들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까?’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상태로 기사를 쓸 수 있을까? 쓴다면 어떻게 써야 하는가?’ 등 순간 머리가 복잡했다. 결론은 일단 있는 그대로 체험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때는 기자생활 2~3년차인 병아리 시절 때였다.

드디어 단상 위로 이 씨가 올라갔다. 집회 참석한 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 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래 위로 하얀 색의 양복을 입은 게 특이했다. 구두도 하얀 색이었다. ‘풋~’ 코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훗날에도 그런 스타일의 이 씨를 볼 수 있었다.

설교가 끝난 후, 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실 집회 참석한 많은 이들은 이것 때문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조는 신도들도 모두 정신을 차렸다. 생기가 돌았다. 이미 여러 차례 참석해 본 경험이 있어 보이는 신도들은 이때부터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듯했다. 흥분을 미리 준비하고 있어 보였다.

이 씨는 모든 신도들이 그 자리에서 일어날 것을 지시했다. 기자도 일어났다. 그러자 이곳저곳에서 많은 신도들이 두 손을 들고 기도를 하는지 중얼거리고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 일어날 무슨 행위에 대기하는 듯했다.

이윽고 일이 일어났다. 이 씨는 기자의 반대편 신도들을 향해 한 손을 들고 ‘파팍~’하는 소리를 질렀다. 자신의 마이크를 입에 붙이고 소리를 질렀다. 스피커가 찢어질 듯 그의 목소리는 괴이하게 들렸다. 그의 손은 마치 장풍이라도 날리는 듯 자세를 취했다.

희한한 현상이 벌어졌다. 이 씨의 손이 가리키는 방향의 신도들 일부가 낙엽 떨어지듯 우수수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 것이다. 기자는 깜짝 놀랐다. 직접 체험을 해 보니 들었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하지만 신도들은 놀라지 않는 듯했다. 오히려 자신에게 그 손짓을 한 번 더 해달라고 아우성치는 듯했다.

이 씨는 그 옆 방향의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액션을 취했다. 역시 낙엽처럼 신도들이 떨어져 나갔다. 드디어 기자가 속한 방향으로 이 씨가 몸을 틀었다. 주변 신도들은 손을 더 높이 들었다. 몸을 흔들었다. 이 씨의 ‘파팍~’을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파팍~’
‘두두둑~’
여러 명의 신도들이 ‘털썩’하며 자리에 떨어졌다. 그리고 마치 신비한 능력같은 게 들어온 듯 중얼거리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자에게는 아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다. 내 자신이 부정적인 마음이 있어서 그런가 생각했다. 그래서 두 번째 이 씨의 ‘파팍’이 올 때는 가능한 마음을 편하게 유지해 보았다. 눈까지 감아보았다.

결과는 역시 동일했다. 아무런 현상도 일어나지 않았다. 눈을 떠서 주위를 둘러보니 기자와 같은 이들도 꽤 많았다. 대체로 남자들이 많았다.

집단 최면술과 같아 보였던 장풍사건은 서론에 불과했다. 그 뒤를 이어 본격적으로 축사행위가 진행됐다. 이 씨의 축사 행위를 받고자 한 이들이 미리 정해진 듯 사회자의 호명에 신도들이 한 명씩 단상에 올라왔다. 50대 여인이 겁먹은 듯 주최측 신도들과 함께 이 씨에게 다가왔다. 이 씨는 자신의 양손으로 그 여인의 이마를 잡았다. 그리고 그의 엄지 손가락으로 여인의 윗 눈꺼풀을 위로 ‘확’ 뒤집어 올렸다. 그리고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다.

“너 이 00야, 어디서 왔어!”
“난 00 때 죽은 00다.”

이 씨의 거친 말에 그 여인은 쩔쩔매며 대답을 했다. 자신은 예전에 죽은 이로 귀신이 되어 여인의 몸에 들어왔다는 식이다. 이 씨가 계속 소리를 질렀다.

“귀신아 나가라. 얍~”

여인은 거친 숨을 몰아 쉬기 시작했다. 그리고 ‘악~ 악~’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 씨는 그 여인의 입에 자신의 마이크를 가까이 가져다 댔다. 장내가 여인의 괴함으로 진동을 했다. 귀신의 소리라며 들어보라는 의도인가 보다.

이 씨는 그 여인의 이마를 ‘툭’쳤다. 여인은 이내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이 씨는 신도들을 향해 여인의 몸속에 있던 귀신이 떠나갔다고 안내를 했다. 쓰러졌던 여인은 잠시 후 일어났다. 그녀는 자신에게 무슨 질병이 있었는데, 안수를 받은 후 깨끗하게 고침을 받았다며 즉석 간증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곳저곳에서 박수를 치며, ‘할렐루야’ 등의 목소리로 신도들이 반응을 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몇 차례의 축사 행위는 위와 대동소이했다.

기자도 이 씨의 축사 행위에 직접 참석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주최측 신도는 접수를 하고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기다리는 것 이전에 ‘그들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덧붙여 설명했다. 한 마디로 아무나 축사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뜻이었다.

한 가지 방법이 있었다. 이 씨의 마지막 서비스가 남아 있었다. 집회가 끝난 후, 그에게 다가가는 이들에게 머리에 안수를 해 준다는 것이다. 집회에 참석한 이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이라 했다. 역시 그 시간이 되자, 많은 이들이 이 씨에게 몰려갔다. 2,3 층의 신도들도 대거 1층으로 내려갔다.

이 씨는 자신에게 다가온 신도들의 머리를 ‘툭,툭’ 치며 조금씩 지나가고 있었다. 그것이 전부였다. 신도들은 그것이라도 받으려고 몰려들었다. 그 ‘툭 안수’를 받고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 쓰러지는 사람 등 다양한 반응도 나타났다.

기자도 내려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름같이 이 씨를 둘러싸고 있어서 가까이 가기가 쉽지 않았다. 30분~1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그래도 참았다. ‘낙엽 사건’에 이어 ‘툭 안수’라는 것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기자에게도 이 씨의 손길이 다가왔다. 그의 모습이 많이 지쳐 보였다. 그에게 가까이 갔다.

‘툭~’
‘앗~’

그의 손이 순식간 기자의 머리를 치고 지나갔다. 매우 아팠다. 그리고 머리를 쳐서 그런지 기분이 그리 좋지도 않았다.

집회 후 특이한 현상이 눈에 들어왔다. 큰 자루 가득 안경이 모이는 것이다. 이 씨의 안수로 시력이 좋아졌다고 믿은 신도들이 자신의 안경을 즉석에서 벗어 던진 것이라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 이 씨의 서적. 안경 쓴 모습이 보인다.
재미있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 씨측 인터넷 사이트(www.jcc.tv)를 보니 첫 화면에 이 씨가 안경을 쓰고 등장하는 게 아닌가? 이게 무슨 일인가? 자신의 안수로 많은 신도들은 시력까지 좋아졌다며 안경을 벗어던지도록 했는데, 정작 본인은 안경을 쓰고 있다는 게 코미디 아닌가?

이 씨측에 전화를 걸었다. 무엇이라 변명할 지 궁금했다. 여직원이 받았다. 통상 책임질만한 사람을 요청해 이야기를 듣지만, 이 경우에는 그 여직원에게 곧바로 질문을 했다. 그녀도 이 씨측 신도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집회 후 안경 자루가 나오는 게 맞죠?”
“네!”

그 여직원에게 ‘이 씨의 안경 착용 사진’을 물으니 당황하기 시작했다. 전혀 생각해 본 바 없는 질문을 받았기 때문인지 머뭇거리기만 할 뿐이다. 책임있는 자가 전화를 이어 받았다. 그 역시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말꼬투리를 잡는 것이다’며 동문서답식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다. 이 씨의 책에도 안경 착용한 모습이 발견된다. 혹, 노안으로 인한 것은 괜찮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닐까?

이초석 씨는 이미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91년), 예장 통합(91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94년), 예장 합신, 예장 합동 등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 등으로 규정받았다. 성경론, 신론, 귀신론, 기독론 등 성경의 광범위한 부분에서 이단성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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