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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떤 이단연구가였을까?
2011년 01월 03일 (월) 07:54:28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교단지라는 어느 신문에 나온 기사가 기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대위 교체만이 능사 아냐 ···연구기준, 감시체계 시급’이라는 제목의 12월 30일자 해설 기사다. 부제는 한기총 이대위 논란 본질은 무엇인가?였다. 이 기사에서 몇 가지 언급을 하다가 ‘한 이단 연구가’의 말을 빌어서 인용한 부분이 기자의 눈에 상당히 거슬렸다. 그 이단연구가라는 사람은 ‘이광선 대표회장 체제 한기총 이대위에서 이단면죄부로 인해 발생한 논란’(이대위 논란)의 본질을 ‘세력 다툼’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 기사를 그대로 살펴보자. “한 이단연구가는 ‘한기총 이대위 논란의 핵심은 이단 연구가들 간의 세력다툼’이라고 표현했다. 이단 연구의 기준과 시각이 다른 세력들이 서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영향을 발휘하기 위한 싸움이라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로 이대위를 구성한다고 해도 또 다른 반대 세력에 의한 갈등과 내분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도대체 이런 말도 되지 않은 말을 언론사와 인터뷰하면서 언급한 이단 연구가는 누구였을까? 도대체 누구길래 ‘이대위 논란’의 본질을 헤게모니 싸움, 세력 다툼 정도로 간단히 분석해 냈을까?

진정한 이단 연구가인가? 아니면 자칭 이단연구가일까, 이단 연구 보고서나 논문하나 발표한 바 없이 이단 연구가로 불리는 사람은 아닐까? 금번 이대위의 논란의 본질을 저 정도 수준으로 평가할 실력이면서도 일부 이단 문제에 어두운 언론사에서 ‘이단 연구가’로 불릴 수 있는 인사가 몇 명 떠오르긴 하지만 정확히 그 사람이 누군인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그 이단 연구가란 사람의 말이 아무런 설득력이 없고 사태를 해결하기보다 더 복잡하게 만드는 매우 잘못된 분석이라는 점이다. 만일 이대위 논란의 핵심이 세력 다툼 정도라면 납득되지 않는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2010년 12월 20일 예장 통합·합동·백석·고신·합신 등 5개 교단 총회장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기총의 이단면죄 행각을 강력 규탄했다. 이 총회장들이 도대체 어떤 입지를 강화하고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이대위 논란을 일으켰다는 의미인가? 한기총 이대위 자리가 탐나서? 아니면 한기총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 도무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날 참석자 중에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가 동참했다. 양 대표회장은  예장 백석측의 총회장까지 지낸 인사다. 그렇다면 양 대표회장도 익명의 이단연구가의 말대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영향을 발휘하기 위해서 이날 나섰다는 것인가?

이대위 논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백석교단의 김학수 목사라 할 수 있다. 김학수 목사는 백석교단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대위원장이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고 이대위 논란의 진원지인 한기총 이대위에서도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이에 대처해 왔던 인사다. 이 신문이 인터뷰한 이단연구가 말대로라면 김학수 목사도 뭔가 입지를 강화하고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논란의 핵심적 위치에 서게 됐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단 문제와 관련해서 이광선 대표회장 체제 이대위와 경쟁해서 입지를 강화하거나 영향을 발휘해야 할 절실한 필요성을 가진 위치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은 어떤가? 한국이단사이비대책목회자협의회(대표 박기성 목사), 갓피플 바로알자신천지, 아레오바고 사람들(대표 이영호 목사), 과천시민연대(공동대표 김철원 목사), 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대표 이인규 권사), 예장 통합 대전서노회 이대위(위원장 성시일 목사, 상임총무 강종인 목사), 국제기독교이단연구학회(상임이사 최은수 교수)말이다. 이 단체들은 이광선 대표회장 체제 한기총의 이단 면죄 행각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12월 한달간 꾸준히 발표했다.

그렇다면 위의 단체들도 뭔가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 이 중에는 특히 외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단체도 있는데? 한기총 내에 어떤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이대위 논란에 나섰다는 의미인가?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들은 한기총 이대위와 경쟁하는 관계의 단체가 아니라 순수하게 이단연구를 하는 단체들이다.

위에 언급한 인사들과 단체들이 이대위 논란에 나서게 된 것은 세력을 잡기 위해서라거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면면을 들여다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대위 논란에 나선 이유는 뭘까? 간단히 얘기하면 ‘진리문제’이기 때문이다. 이광선 대표회장 체제의 이대위가 이단 문제와 관련 진리문제를 옳게 풀어가지 않는 이상기류를 보이니 부득이 나선 것이다. 입지나 세력확보를 위한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이 신문과 인터뷰한 그 이단 연구가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그런 이단연구가가 실상은 이단연구의 이미지에 가장 큰 흠집을 내고 진리문제를 이전투구 정치의 마당으로 전락시기는 장본인이라는 점이다.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언론사들도 잘 파악하고 경계하며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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