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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감사했습니다”
[개척교회, 우리의 희망] 샤론교회(한정우 목사)
2010년 12월 03일 (금) 08:23:21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개척교회’라 하면 ‘힘들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목회자나 성도 입장 양쪽에서 생각해 봐도 부담스럽게 들리는 말입니다. 재정 문제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천천히 생각해 보면 ‘희망’이 보입니다. 개척교회도 바로 ‘교회’이기 때문이지요. 개척교회 현장에서 그 희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편집자 주>

   
▲ 한정우 목사와 이순향 사모
“힘들 때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이지만, 또 그게 저희 교회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거든요. 또 그렇게 하니 놀라운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더군요. ‘감사’가 저절로 입에서 나왔습니다.”

한정우 목사(49, 샤론교회 일산소재)는 소위 ‘1대 신앙인’이다. 다시 말해 자라오면서 가족이나 친인척 중 교회 다니는 이가 한 사람도 없는 집안에 처음으로 믿음을 가진 자인 것이다. 그의 아내 이순향 사모도 마찬가지다. 마치 광야에서 꽃 한 송이가 피어나듯 집안에서 믿음의 첫 줄기를 세운 셈이다.

“흔히, 개척 예배를 드릴 때 가족이나 친인척 중 일부가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도움이 되곤 합니다. 일반적이지요. 그러나 저희는 그러한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물론이고, 제 아내도 동일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지요.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전부였어요.”

교회를 개척한다는 게 한 목사에게 두렵지는 않았다. 심적인 부담도 없었다. 신학교 다닐 때부터 ‘개척교회’를 꿈꿔왔기 때문이다. 작년(2009년) 초 ‘이때다’는 마음으로 가정예배를 시작으로 개척교회의 깃발을 세웠다. 부교역자로 섬겼던 교회에서의 특별한 지원도 없었다. 소위 ‘맨땅에 헤딩’ 방식 외에는 찾을 수 있는 게 없었다.

지난 해 1년 동안 개척 교회 자리를 찾기 위해 전국을 다녔다. 20여 곳을 찾아가 보았느니, 한 달에 두 번 꼴로 찾아다닌 셈이다. ‘괜찮아 보이는 곳’은 재정 형편과 거리가 멀었다. 그렇다고 재정을 기준으로만 삼기에는 하나님의 얼굴이 부끄러워질 것 같았다.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데 이렇게 장소 허락이 안 될까요?’라며 푸념이 나오기도 했다. ‘개척 사명’을 다시 점검하기를 여러 번 했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특히 아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일까. 한 목사는 더욱 기도에 매달렸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우리를 두고 한 말인 것 같아요. 지금의 자리는 저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요. 이곳이다 싶어 결정을 했을 때, 정말 마음이 평안했어요. 이런 게 개척교회구나라는 생각이 속에서부터 불끈 끓어오르더군요.”

그 다음은 친인척들의 몫이다. 한 목사에게 혈육의 친인척은 없지만, 믿음의 친인척이 기다리고 있었다. 교회 인테리어와 물품 구입을 위해 그들이 나선 것이다.

“저와 전혀 안면이 없는 분들이 도와주시 시작했어요. 한 장로님이 바닥 공사를 해주셨고, 페인트 사러 상점에 갔더니 주인께서 페인트를 헌물하겠다면서 직접 칠까지 해주셨어요. 강대상, 의자 등도 그렇게 마련됐어요.”

‘샤론교회’(http://cafe.daum.net/ilsanezra)라는 교회 간판을 금년 1월에 달 수 있었다.

   
한 목사에게 3가지 소망이 있다. 그 동안 목회를 해 오면서 ‘이렇게 해야겠다’며 다짐해 왔던 것이다. 나눔사역, 장학사업, 분리개척 등이 바로 그것이다.

지역 주민과 무엇이든 나누는 사역을 하고 싶은 것이다. 먹을 것, 입을 것 등 필요한 물품들을 서로 도와주며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사역하려는 것이다. 한 목사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교회가 건축에 대해 한 번만 더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많은 교회가 예배당 건축을 한다며 빚을 지게 되면, 나눔 사역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게 그의 작은 철학인 셈이다.

이단 사이비 단체들과 소위 제대로 ‘맞짱’ 뜰 수 있는 신학자를 후원, 배출하고 싶다는 게 또 하나의 그의 소망이다. 비진리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전투병이 많이 필요함을 느껴온 것이다. 가능한 대로 학비는 물론 생활비 전체를 후원하겠다는 것이다.

한 목사는 자신이 담임목사로 품고 섬길 수 있는 성도의 수를 3백 명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그 수가 넘으면 부교역자로 하여금 분리 개척시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많은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소망을 ‘아쉬움’이 아닌, ‘실천’으로 후배에 전달해 주겠다는 각오다.

“목회자들이 ‘욕심’만 버리면 된다고 봐요. 세습, 큰 건물 등에 대한 과욕만 부리지 않아도 많은 부분에서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한국교회 어두운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가만히 살펴보면 그리 실망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도 그 자리에 서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 목사는 개척교회의 희망을 봤다. 가족 5명(사모, 울림, 완희, 완준 등 세 아들)이 시작하여 10개월 만에 2배가 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욱 큰 것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 의지하면 된다는 것을 그대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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