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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설교의 삼중주>
‘3대지’ 설교에 이런 변화를 주자
2010년 10월 04일 (월) 07:15:24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설교’는 언제나 부담이다. 지난 추석 연휴 때 마음 놓고 쉬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 주일예배 설교가 끝나면 곧바로 그 다음 주 설교에 온 신경이 방향을 튼다. 설교, 설교, 설교….

한 편의 설교를 위해 흔히 목회자는 흔히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한다. 그 당시 성경본문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연구(주해)한다. 또한 그 내용이 오늘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는다(해석). 그리고 그것을 우리네 삶에 드러나게 한다(적용). 이러한 성경 내용이 잘 드러나게 하기 위해 이런저런 참고 자료도 많이 찾아본다. 양념에 해당되는 재미난 이야기도 한 켠에 놓는다.

<설교의 삼중주>(신성욱, 생명의말씀사)는 그 다음 이야기에 보다 초점을 맞춘다. 준비된 내용을 어떤 ‘틀’에 넣을 것인가 하는 문제다.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3대지’의 틀에서 벗어날 것을 권하고 있다. 준비된 내용이 더 밝게 드러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더욱이 저자인 신성욱 교수(총신대 신대원)가 직접 고안해 낸 방법, 청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뉴 패러다임’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 한국 강단에도 대지 위주의 3대지 방식의 설교를 탈피하여 ‘흐름’과 ‘움직임’ 위주로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이 일어나고 있다. 새로운 틀과 스타일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새롭게 개발한 ‘성경적이고 효과적인(B&E, Biblical & Effective)’설교의 프레임과 그 실제들을 공개하고자 한다”(p.119).

먼저 ‘5A 기법’이다. 이는 호소력을 가지고 설득력 있게 끌어당기기에 가장 간단하고 괜찮은 구조로 알려진 ‘4A 기법’에 한 가지를 덧붙인 방식이다.
1. Attention(주의 끌기): 독자의 주의를 집중시킨 다음
2. Appoint(주장하기): 메시지를 주장하고
3. reAson(이유 설명): 근거를 설명하며
4. Argument(예화 제시): 근거를 예시로써 증명하고
5. Appoint(재주장하기): 다시 한 번 메시지를 주장하는 방법

논리적 흐름을 잃지 않으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형시이다. 길지 않은 설교문에 적합하다. 설교의 실례를 들기도 했다. 다음과 같다.
1. 눈앞의 편안함과 우선적인 안전함만 추구하다가 하나님을 놓쳐 보린 채 괴로운 인생길 가는 분들 주변에 참 많지요? 누군지 한 번 떠올려 보세요.
2.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만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3.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에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4. 예를 들어, 히브리서 3-4장에 보면 하나님이 불순종한 사람들을 모두 멸하시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시고, 순종한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만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5. 그러니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6단계 구성법’이라는 틀도 있다. 먼로의 ‘5단계 구성법’과 세스 고딘의 틀을 종합해 새롭게 만들어 낸 방법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주의를 끄는 단계: 대담하고 기발한 표현이나, 유머, 위트, 놀라운 사실 등 청중의 반응을 유도하기 위한 수사적 질문.
2. 문제 제시: 연설자가 그 문제에 대해 흥미를 갖는 이유. 그 문제를 말할 수 있는 연설자의 입장. 사실이나 사건 공개, 제목의 중요성 또는 필요성을 제시.
3. 문제 해결법: 중심적 의견의 분명하고 솔직한 표현, 중요한 사건 또는 이야기의 인용, 원인과 결과 설명.
4. 선명한 대조: 증거, 사실, 통계, 조사, 보고 등 아주 선명하고도 대조적인 예화 제시.
5. 구체적인 실례: 극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예화, 확증할 수 있는 사건, 명확한 사실의 제시.
6. 행동으로 이끄는 단계: 요약에 의한 단적인 해결. 청중을 감동시키는 결론.

'6단계 구성법‘의 장점은 전체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다는 점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긴장과 감동이 손끝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 틀을 이용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설교란 한편의 영화처럼 서로 연결되는 하나의 주제로 흘러가는 맛이 있어야 한다. 중간 중간에 긴장이 조성되고 반전의 효과가 나타나 충격을 주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하는 기복(up & down)이 있어야 한다. 효과적인 기승전결의 흐름과 움직임이 있는 설교가 영상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청중에게 쉽게 다가간다”(p.145).

   
지금까지 소개한 설교 전달법은 서론에 불과하다. 궁극적으로 신 교수가 창안해서 말하고 싶은 설교 전달법은 2 가지다. ‘B&E 뉴 패러다임 설교’와 ‘1인칭 다역 내러티브 설교’다.

‘B&E 뉴 패러다임 설교’를 위해 신 교수는 수년 동안의 세월을 소비했다. 그만큼 심사숙고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B&E 뉴 패러다임 설교’의 틀은 다음과 같다.
1. Opening(도입연결 예화): 본 설교의 문을 열면서 먼저 본문의 문제(위기, 갈등)와 흡사한 예를 든다(아주 대조적인 예를 들어도 좋다, 아니면 대조적인 예를 먼저 들고 다음으로 유사한 예를 드는 것은 더욱 효과가 좋다).
2. Trouble in the Bible(본문의 문제): 본문에 나타난 실제의 문제(위기, 갈등)를 설명한다.
3. Listener's(Expected Reaction 청중의 예상되는 반응): 청중들 자신의 반응을 물러보고 그 결과를 보여준다.
4. Reaction in the Bible(본문에서의 반응): 본문에 나타난 인간 주인공의 반응을 설명한다.
5. Reason of the Reaction(반응의 이유): 본문에 나타난 인간 주인공의 반응의 이유를 설명한다.
6. God's Action(하나님의 반응): 본문에 나타난(또는 암시된) 하나님(주님, 성령님)의 결론을 보여준다.
7. The Reason of the Action(그 반응의 이유): 하나님(주님, 성령님)이 그렇게 반응을 보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
8. Closing(청중의 해결책): 청중이 깨우쳐야 할 진리와 교훈 및 헌신과 결단을 제시한다.

저자 신 교수는 자신이 창안해 낸 ‘틀’을 이용해서 작성한 설교문을 직접 소개해 놓기도 했다(p. 163). 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저자와 같이 설교문을 작성할 수 있도록 자세한 안내도 곁들여 놓았다. 제시해 주는 방식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 식이다.

그 다음은 ‘1인칭 다역 내러티브 설교’다. ‘다역’이라는 부분이 그동안 알려졌다. 1인칭 내러티브 설교와 다른 점이다. 물론 저자 신 교수의 작품이다. 1인칭 내러티브 설교의 특징은 설교자가 성경 속 본문의 주인공이 되어 ‘1인칭 관점’에서 설교를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다. 탁월한 현장감과 생생한 이야기 전개가 그 특징이다.

1인칭 내러티브 설교의 단점도 적지 않다. 설교자가 권위 있게 도전하고 결단을 내려주는 데 그 힘이 약하다는 점이다. 등장인물이 여러 명일 경우에 이야기 전개가 불편하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 단점들을 보안한 것이 바로 ‘다역’이다. 즉, ‘1인칭 다역 내러티브 설교’형식이다. 설교자가 사회자도 되고 다시 설교자도 되는 방식이다. 사회자 일때는 등장인물들을 하나씩 불러내는 형식을 취하면 된다. 가장 큰 장점은 설교자 자신이 등장인물들을 차례로 불러내는 사회자의 역할을 하다가 마지막 대목에서 그날의 실제 설교자가 되어 등장인물들이 앞서 남긴 교훈적 가르침과 진리를 요약 적용해서 강력한 결단을 내린다는 점이다.

저자는 자신이 제시하는 샘플을 보고 흉내 내어 보라고 권면한다. 설교의 놀라운 변화를 설교자와 청중이 함께 공유해 볼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설교의 삼중주>는 ‘틀’만을 언급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성경의 ‘주해-해석’의 틀을 잘 갖추어야 함을 빼놓지 않는다. 가능한 대로 원어 성경에 익숙해 질 것을 힘주어 말하기도 한다. 또한 양념에 해당되는 여러 가지 예도 제시해 주고 있다. 이것이 그 ‘틀’과 함께 삼중주로 연주될 때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될 것임을 말하고 있다.

‘3대지’의 틀에 변화를 주어보자.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함이다. 다음 주 설교 때 시도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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