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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방송을 보면 이런 느낌이 온다
2010년 08월 30일 (월) 07:34:24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전도 게을리하는 가톨릭의 성장세가 왜 두드러질까요?

집에 TV가 없습니다. 종종 어머니 댁에 갔을 때나 TV를 켭니다.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리모콘 놀이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이 프로에서 저 프로를 종횡무진 왔다 갔다 하기입니다. 잠시 멈추는 채널이 있긴 합니다. 모 기독교 방송 채널 2곳입니다.

잠깐 보는 기독교계 방송이지만 솔직히 말해 편성이 너무 뻔합니다. 언제나 그 채널에 가면 설교가 나오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유명한 목사, 그렇지 않은 목사, 목소리가 아나운서처럼 깔끔한 사람, 약장수처럼 허스키한 사람··· 등등. 사람들이 다양하게 나오긴 하는데 방식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목회자가 힘차게 외치는 설교가 주를 이룬다. 기독교계 방송이 일방통행적인 느낌을 주는 이유입니다. 정말 진부합니다.

기독교인임에도 기독교계 방송보다 더 오래 머무르는 채널이 있습니다. 천주교가 진행하는 평화방송입니다. 물론 오래 보는 건 아니지만 기독교계 방송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내가 보던 방송이 하필 그런 때여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신부가 나와 성서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었습니다. 어투가 부드럽습니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옛날 이야기 하는 것처럼 다정다감합니다. 신도들 10여 명이 앉아 있습니다. 그들도 편하게 부담없이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편하고 부담스럽지 않더군요.

기독교는 천주교보다 훨씬 전도를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신도 수의 증가는 반대입니다. 반비례합니다. 기독교의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천주교는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2006년 5월 25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기독교는 신도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습니다. 반면 가톨릭은 74%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기독교인은 1995년 당시 876만 명에서 현재는 14만 명(1.6%)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불교는 당시 1천32만명에서 40만 명(3.9%)이 증가했고 가톨릭은 당시 295만 명에서 무려 219만 명(74%)이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단편적이긴 하지만 제가 기독교계 방송과 가톨릭방송을 통해 가졌던 느낌을 일반 사람들도 느끼고 있어서는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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