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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은 당신이 한눈파는 사이에…
2010년 06월 30일 (수) 09:49:16 장경애 jka9075@empal.com
<하나님이 빚으시는 사람>중에서
맥스 루카도 지음/ 이지혜 옮김/ 복있는사람 펴냄

눈 깜짝할 사이에 일은 벌어진다. 휘파람을 불며 걷다가 바로 다음 순간 깜짝 놀라면서 넘어진다. 사탄이 맨홀 뚜껑을 확 잡아당기는 바람에 평화롭던 오후 산책이 졸지에 악몽이 되어 버린다. 당신은 넘어질 것을 예상하면서도 몸을 가누지 못해 무력하게 넘어지고 만다. 바닥에 쿵하고 떨어진 당신은 멍하니 어둠 속을 바라볼 뿐이다. 사탄이 당신을 토해 낼 때까지 당신은 사악한 악취를 들이마시며 사탄의 하수구 속에 앉아 있다가 얼떨떨하고 기억이 멍해진 상태로 다시 길 한복판에 서 있게 된다.

뜻밖의 죄는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당신은 이런 죄와 관련이 있는가? 미리 계획해서 죄를 짓는 경우는 드물고, 사탄의 정예 요원으로 타고 난 사람도 거의 없다. 우리는 죄를 도모하기보다는 죄를 짓지 않기 위해 애쓴다. 그렇지만 넘어지고 싶지 않으니 나는 넘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잠시라도 생각하면 안 된다. 사탄은 당신이 한눈파는 사이에 기발한 속임수를 펼쳐 놓는다.

이 겁쟁이 거짓말 대왕은 감히 상대를 직접 대면하는 법이 없다. 절대로. 이 악마 중의 악마가 결투를 신청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교활한 뱀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사탄은 “자. 뒤돌아서 덤벼!” 라고 말할 만큼 정직하지 않다. 아주 비겁하게 싸운다.

사탄은 맨홀 뚜껑 밑에 숨어 유혹의 순간을 만들어 낸다. 사탄은 당신이 등을 돌릴 때까지, 방어가 느슨해질 때까지, 공이 울리고 당신이 코너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가장 취약한 부분에 화살촉을 겨눈다.

명중! 당신은 자제력을 잃고 욕망을 품는다. 쓰러져 꾸무럭댄다. 술을 마시고 여자에게 입을 맞춘다. 대중을 따르고 자신을 합리화한다. “예”라고 말하고 계약서에 사인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고 그녀의 방으로 들어간다. 창문 안을 훔쳐보고 약속을 어긴다. 잡지를 사고 거짓말한다. 남의 것을 탐한다. 발을 쿵쿵 구르며 내 방식을 요구한다.
주님을 부인한다.

다윗은 밧세바의 옷을 벗겼고, 아담은 하와의 선악과를 받아들었다. 아브라함은 사라를 여동생이라 속였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노아는 장막 안에서 술에 취해 벌거벗었다. 롯은 자신의 두 딸과 동침했다. 뜻밖의 죄는 끔찍한 악몽이다.

사탄은 우리의 의식을 마비시키고 자제력을 단절시킨다. 우리는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믿지 못한다. 연약함이라는 안개에 가려,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지만 행동으로 옮길 만한 의지가 없다. 되돌아서고 싶지만 발이 말을 듣지 않는다. 도망치고 싶지만 가련하게도 그저 머물고만 싶다.

별 볼일 없는 십대와 “딱 한 잔만”하고 외치는 알코올 중독자, 비서의 손을 쓰다듬는 상사, 포르노 상점으로 들어가는 유부남, 머리끝까지 화가 난 엄마, 아이를 때리는 아빠, 돈을 탕진한 도박꾼, 자제력을 상실한 그리스도인. 이것이야말로 사탄의 확고한 발판이다.

혼돈, 죄책감, 자기 합리화, 절망감,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공격해 온다. 엄청난 타격이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일어나 비틀거리며 제자리로 돌아온다. “오 하나님, 제가 무슨 짓을 한 겁니까?”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야 할까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하나님, 용서해 주실 거죠?”

이 글을 읽는 어느 누구라도 뜻밖의 죄라는 배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파멸의 속임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옥의 악마는 높은 담장을 기어올라 깊은 믿음에 침투하여 정결한 가정을 더럽힌다.

내 말뜻을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당신이 나보다 이런 이야기를 더 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나처럼 당신도 너무나 자주 실족하여 사탄이 내뿜는 악취가 친근하기까지 하다. 하나님께 너무 자주 용서를 구해서 자비의 우물이 마르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자신의 방어력을 높이고 싶은가? 당신의 무기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가? 지나치게 자주 맨홀에 빠졌는가? 그렇다면 다음을 잘 생각해 보라.

첫째, 사탄의 정체를 파악하라. 우리의 전쟁은 살아 있는 인간이 아니라 사탄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사탄을 만났을 때 하셨던 것처럼 하라. 사탄의 이름을 부르고 그 얼굴에서 가면을 벗긴 후 그의 거짓됨을 꾸짖으라. 사탄은 가장 순결한 옷을 입고 나타난다. 친구들과의 만남, 좋은 책, 흥행 영화, 멋진 이웃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사탄에게 농락당해서는 안 된다! 죄를 짓고 싶은 충동이 추악한 머리를 들면 정면으로 그 눈을 노려보고 제압하라. “사탄아, 썩 물러가라!” “이번엔 안 돼. 이 나쁜 놈아! 악취가 진동하는 그 길을 이전에도 가 보았지. 네가 속한 지옥으로 썩 돌아가라!”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타락한 천사와 시시덕대서는 안 된다. 사탄은 보리타작하듯 당신을 내리칠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이라. 로마서 7장은 쉽게 실족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해방 선언문이다. 15절을 보라.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당신 이야기 같지 않은가? 계속 읽어보자. 18절과 19절을 보면“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이런 사도 바울이 내 일기장을 훔쳐본 것이 틀림없어!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24절).
바울, 제발 거기서 멈추지 마십시오! 이 죄악의 불모지에 오아시스는 정녕 없습니까? 오아시스는 물론 있다. 7장 25절과 8장 1절을 읽으시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물을 주욱 들이키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아멘. 그렇다. 제대로 읽었다. 원한다면 밑줄을 그어도 좋다.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정죄함이 없다. 결코 없다. 그 약속을 붙들고 기억하라. 죄사함 받았음을 인정하고, 죄책감은 내 버리라. 주님을 찬양하라. 그리고 ……열린 맨홀을 주의하라.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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