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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취재의 진수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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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취재의 기본 중 한 가지는 ‘증거’를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음성녹음과 자료 그리고 메모 등이 그에 속한다. 그러한 것들이 없으면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매체를 통해 보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게 따른다. 철저히 증거 중심으로 취재를 해야 한다. 뻔한 사실도 반드시 물적 증거로 그 내용을 확보해야만 하는 것이다.
A단체에 잠입하여 강사와 함께 성경공부를 할 때, 중요한 부분이 나올 때면 질문을 던지곤 했다. 그리고 가능한 대로 메모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위해 메모를 위한 노트를 따로 준비해 갔다. 내 것으로 메모를 해야 자연스럽게 내가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증거를 위해 전체 녹음도 했다.
메모를 부탁하는 게 그 강사에게는 좋아보였던 것 같다. 학생들의 열의가 높다고 본 모양이다. 자세히 그리고 열심히 강의를 해 주었다.
강의가 끝나면 사무실에 돌아와서 그날 강의를 다시 정리했다. 녹음한 것을 다시 들으며 중요한 것들을 녹취해 나갔다. 일주일에 2번 강의가 있기 때문에 그날그날 정리를 해 놓지 않으면 일이 쌓이게 된다.
A 단체에 드나드는 게 처음 한두 번은 어색했지만 이내 익숙해 졌다. 신도들도 많이 반겨주었다. 조금 일찍 도착하면 신도들이 음료수 등을 내오면서 성경공부에 대해 격려(?)까지 해 주었다. 이쯤 되면 ‘잠입’이라는 게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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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10.8 화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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