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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과 정신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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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지인과 통화를 하던 중 이단 문제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한 사례를 들며 매우 화를 크게 냈다. ‘그럴 수 있느냐’,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 짓을 할 수 없다’는 등 듣기 민망할 정도의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가 한 표현 중, ‘사기꾼’이란 말이 귀에 남았다. 그 지인은 그 이단자를 향해 거침없이 그렇게 표현했다. ‘100% 사기꾼’.
언제부터인가 필자는 이단 교주(또는 단체)를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 보았다. ‘사기꾼’과 ‘정신병자’다. 사기꾼은 자신은 재림예수나 선지자 또는 그와 같은 특별한 신적 존재가 아님을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 돈이나 성 또는 명예 등 다른 목적을 위해 거짓으로 사는 이들이다. 정신병자는 자신이 정말 신이나 신적인 특별한 인간으로 믿고 있는 자들이다.
동료들과 함께 위와 같은 대화를 한 적이 있다. 흥미롭게도 다들 비슷하게 구분을 하게 되었다. 독자 제위께도 한 번 제안을 해 본다. 이단 교주들의 명단을 보고 구분을 해 보시라. 혹 다른 분류법이 발견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위의 분류에 따라 접근, 대처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사기꾼 단체 취재가 좀더 어렵다. 돈 봉투의 회유책이 보다 쉽게 등장한다. 모든 게 돈이면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게 사기꾼의 마음인가 보다. 공갈 협박도 심하다. ‘민형사상 책임’ 운운하며 접근하는 이들 중 상당 부분 여기에 속한다. ‘내가 아는 어떤 이가 어디의 검사, 판사’ 등의 표현도 거북할 정도다. 이들을 대하는 좋은 방법은 ‘정도’로 걸어가는 것이다. 정직하고 정확하게 일처리를 하면 된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한다면 ‘지혜’가 필요하다. 나만 정직한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정도’가 감추어지지 않도록 지혜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정신병자 단체는 상대적으로 좀더 쉽다. 경우에 따라 홍보를 해달라는 식으로 나오기도 한다. 있는 그대로만 보도해 준다면 그들을 좋아한다. 비난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 이미 각오가 된 듯하다.
물론 위 두 가지 성향이 복합된 경우도 많다. 또 변형되기도 한다. 취재시 갈수록 더 긴장해야 한다. 후자보다는 전자가 갈수록 많아져 가는 듯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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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10.8 화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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