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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 세상' 안에 있는 '탕자교회'
2010년 04월 23일 (금) 10:14:29 장경애 jka9075@empal.com
<부흥의 세대여, 통곡하라> 중에서
레오나드 레이븐힐 지음/ 이용복 옮김/ 규장 펴냄


오늘의 교회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우리는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한 라오디게아 교회를 토하여 내치겠다고 경고하신 하나님이 라오디게아 교회 같은 오늘의 교회를 언제까지 참으실 것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경고가 마치 '다모클레스의 검(다모클레스는 고대 시러큐스의 왕 디오니시오스의 신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디오니시오스는 왕위가 얼마나 위험한 자리인가를 보여주기 위하여 연석에서 다모클레스의 머리 위에 머리카락 하나로 칼을 매달아놓았다고 한다)처럼 우리의 머리 위에 걸려 있건만 우리는 게으르고 무정하며 무익하고 사치를 좋아한다. 자비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악을 깨끗케 하시고 우리의 무지를 불쌍히 여기시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의 미지근한 마음은 하나님의 눈에 가증스러워 보인다. 우리는 뜨겁든지 아니면 차든지, 활활 타오르든지 아니면 얼어붙든지, 속에서 완전히 소화되든지 아니면 밖으로 토해내든지 둘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뜨겁지 않은 것, 사랑이 없는 것을 미워하신다.

이제 그리스도는 자신의 아군 진영에서 부상을 당하신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거룩한 책을 파괴하는 데 원수보다 앞장서는 사람들이 성경의 해설자들이다. 성경을 해설한답시고 나서는 사람들은 성경구절을 정확히 인용하지도 못한다. 그들의 성경 해석은 한쪽으로 치우친다. 그들은 게을러서 성경의 무한한 보고에서 아무것도 꺼내 쓰지 않는다. 어떤 설교자는 성경의 영감설을 옹호하기 위해 땀 흘리며 열심히 변호한다. 핏대 선 그의 목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은 그야말로 청산유수이다. 그러나 오호 통재라! 곧이어 바로 이 설교자가 기적을 기록한 성구를 눈도 깜짝 안하고 어떻게 해석하는지 들어 보라.
“오늘날 이런 기적은 필요 없습니다. 이런 기적은 다 옛날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적어도 이 본문은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설교자의 불신앙이 활활 타오르는 새신자의 믿음에 얼음같이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다.

이 세상에서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제한하는 유일한 그룹이 있다면 그것은 교회이다. 교회는 그렇게 하는 데 탁월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죽음에도 등급이 있다고 가정할 때, 내가 아는 한 최고 등급의 죽음이란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지 못한 자가 성령에 대해 설교하는 것이다. 교만에도 등급이 있다고 가정할 때, 최고 등급의 교만이란 성령님이 오셔서 은혜 주시기를 구하면서도 은사는 구하지 않는 것이다. 이 시대는 성령님을 제한하고 그분을 비하하고 있다. 심지어 복음주의자들까지 그렇다. 우리는 요엘서 2장의 예언이 성취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 모든 육체 위에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소서”라고 기도하지만 속으로는 “하지만 우리의 자녀들이 예언하고 우리의 젊은이들이 환상을 보는 일은 없게 해주십시오”라고 덧붙인다.

이 시대는 올바른 신학이 쇠퇴하고, 문명의 이름으로 불신앙이 조장되고, 신자들이 영적 능력을 상실하고, 성령님을 근심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토하여 내치시는 것이 당연하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서 아무것도 하실 수 없다면, 하나님이 우리 없이 큰일을 행하시는 것은 당연하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냥 지나치시고 이제까지 하나님을 몰랐던 다른 민족을 택하여 큰일을 이루시는 것이 당연하다. 그들을 구원하여 성령의 능력을 부어서 큰일을 감당하도록 하시는 것이 당연하다. 하나님이 햇빛처럼 눈부시고 달빛처럼 아름답고 사자처럼 용맹스런 그들을 보내시어 병든 교회와 죄에 찌든 세상을 다시 살리시는 것이 당연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줄 것을 다 주셨다. 독생자를 주셔서 죄를 구속하셨다. 인류에게 성경을 주셨다. 하나님이 보내신 성령님은 세상 사람들에게 죄를 깨닫게 하시고, 교회에 능력을 주신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렇게 모든 것을 이루어주셨더라도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수표 뭉치를 갖다준다고 해도 서명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복음주의자들이 모여서 집회를 갖는다고 해도 거기에 주님이 계시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우리는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계3:20)라는 말씀을 잘못 적용한다. 이 말씀을 읽을 때 우리는 주께서 세상 불신자들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그들의 마음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이 말씀에서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고 두드리고 계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금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 안에 계시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기도회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성경 본문은 “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라는 말씀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회에 계시지 않으며 그 기도회의 문 밖에 서 계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기도회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지만 정작은 하나님을 피한다.

나는 주님이 세상의 불신자들을 오래 참으시는 것에 별로 놀라지 않는다. 왜냐하면 영적으로 눈멀고 귀먹은 그들 앞에서 아무리 손짓을 하고 소리를 질러도 그들이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나를 정말 놀라게 하는 것은 주님이 교회를 오래 참으시는 것이다. 주님이 그토록 게으르고 이기적이고 잠에 빠져 있는 교회를 오래 참으시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하나님이 정말 문제 삼으시는 것은 ‘탕자 세상’ 안에 있는 ‘탕자교회’이다.

우리는 파산한 신자요, 눈먼 신자이다. 우리는 벌거벗었으나 그것을 알지 못한다. 수많은 장비와 프로그램을 가졌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부유하지만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은사의 측면에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가난하다. 물질적으로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이 거의 없으나 초대교회에 있었던 것들이 지금 우리에게는 거의 없다. 우리가 영적으로 벌거벗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세상의 즐거움에 빠져 있는데 어떻게 주님이 우리 가운데 계실 수 있겠는가?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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