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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강요 묵상2] 수호천사
2010년 04월 21일 (수) 08:38:03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가디언 엔젤, 수호 천사···. 나는 이 단어를 20여년 전 ‘장태산’이라는 만화가를 통해서 처음 알았다. 그가 그린 만화 중 <가디언 엔젤 2088>이란 게 있다. 가디언 엔젤이란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거대한 총을 들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2088년 지구에서 악당들에 대항한다는 이야기 구조였던 것 같다. 수호 천사. 그 만화를 보면서 나도 나를 보호하고 지켜 주는 천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도 이제 장태산의 ‘가디언 엔젤’은 나오지 않는다. 사람들에게서 잊혀진 것이다.

잊어버렸던 천사에 대한 얘기를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생활을 하면서 종종 듣게 됐다. 그런데 그 대부분이 불건전한 곳이었다. 평택의 A교회 담임목사의 경우 자신에게는 군인천사가 붙어 다닌다고 주장했다. 일반 신도들에게는 사람 크기 만한 천사가 붙는 반면 자신에게는 키가 3m에 달하는 ‘특별한’ 군인천사가 붙어다닌다는 것이다. 그 천사의 눈에서는 불까지 나온다고 했다.

귀신론을 주장하는 어떤 단체에서는 신자들을 돕도록 보냄 받은 천사들이 신자들이 그릇된 행동을 하거나 성을 내면 ‘가변’되어 ‘악신’이 된다는 이상한 주장을 한다. 천사인 것 같지만 내 상태에 따라 천사가 아니기도 한 것이다.

광채를 가진 천사가 나타나 온전한 복음이 쓰인 책이 묻힌 장소를 찾으라고 알려줘서 그 땅을 실제로 파보니 그곳에서 성경을 뛰어넘는 계시적 책이 나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 책의 내용을 토대로 이 사람은 교리적 기초를 세웠는데 이곳은 세계적 이단단체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천사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이 이단단체나 불건전한 신비주의를 추종하거나 자신을 특수화시키는 사람들이다보니 건전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선 천사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별로 듣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천사가 성도를 돕는다는 사상만큼은 성경적이다.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베드로가 천사의 도움을 받은 사건에 대해 성경은 상세하게 말하고 있다(행 12:6 이하). 히브리서 기자도 천사가 구원얻을 후사들을 섬기도록 보내심을 받는다고 말한다(히 1:14).

칼빈도 기독교강요에서 천사에 대해 말한다.

“성경은 천사들이 우리의 안전을 위하여 늘 깨어 지켜주고 우리를 보호해 주며 우리 길을 인도해 주고 어떤 악한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않도록 우리를 보살펴 준다고 상기시켜 준다.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시 34:7)라는 구절이다. 이 구절에서 하나님께서는 그가 보호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자들의 보호를 천사들에게 위임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신다”(<기독교강요>, 성문 刊, 323페이지, 1996).

천사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우리의 길을 인도해 준다(창 24:7). 야곱은 자기를 모든 환난에서 건진 주의 천사가 손자들을 형통케 하시도록 빌었다(창 48:16). 이스라엘 백성의 진을 보호하기 위하여 한 천사가 임명됐다(출 14:19). 천사들은 그리스도께 수종들었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여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마귀와 우리의 모든 원수들에 대항해 싸우기도 한다.

천사가 내 옆에서, 하나님이 보내신 수호 천사가 내 옆에서 나를 보호하고 지켜 주신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지켜 주시는데, 그 수가 천천이요, 만만인 천사들조차 나를 돌아보고 성벽처럼 둘러치고 보호하고 있다니, 게다가 내 대적들과 맞서 싸우고 대항해 준다니 그 어찌 듣든하지 아니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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