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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싫증>
신앙의 무기력증에서 탈출하라
2010년 04월 12일 (월) 02:32:19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 김남준 지음/생명의말씀사
한국에 사는 도시인들은 인스턴트나 페스트 푸드에 젖어 산다. 빨리 빨리라는 조급성이 일상화되어 있는 현대인들의 삶은 중독성이 강한 컴퓨터 게임에 빠지기도 한다. 삶의 무기력을 탈출하고자 여러 가지 것들을 시도하지만 금방 싫증이 나고 곧바로 다른 것에 눈길을 둔다.

싫증난 신앙생활
이런 삶의 패턴이 기독교적 삶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면 어떻게 되는가? <싫증>은 인스턴트화 된 신앙에서 나타나는 무기력에 빠진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무엇이고 또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말한다.

교회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것보다 신자를 향한 하나님으로 바뀐 지가 오래다.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감동시키고 은혜를 주어야 하는 예배로 전락해버렸다. 예배의 대상이 하나님임에도 불구하고 대상이 성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것은 신앙을 하는 신자들의 상태에 따라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짐을 의미한다.

열정적으로 예배를 드린 적이 있는가? 문제는 열정적인데 하나님이 진노하신다는 것이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이 시내산에서 제단을 쌓고 자신들을 인도한 하나님에 대한 예배를 드린다. 모세가 산에서 오래 동안 내려오지 않는 상황에서 백성들은 불안에 휩싸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아론에게 보여 달라고 요구한다. 그들을 이해시키고 안정시킬 수 있는 어떤 대상을 만들고 그것이 하나님이라고 해야 할 판이었다. 아론은 모든 이스라엘이 공감할 수 있는 송아지(젖소)의 형상을 만든다. 이스라엘백성은 공감하고 제단을 중심으로 경배와 찬양을 열정적으로 드린다.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 예배를 드리면서도 분명하게 그들은 하나님을 위해 예배드린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진노하신다. 하나님을 향한 태도가 불경스러웠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자의 태도가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자기중심을 때 발생하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태도는 하나님을 향해 불평, 불만, 짜증, 급기야는 싫증으로 치닫는다.

관계의 틀어짐이 싫증의 증거
이 책은 하나님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시작에서 어떤 열매를 맺게 되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했을 때 관계가 틀어지고 그렇게 좋았던 대상이 싫어진다. 권태기로 접어든 부부처럼 하나님을 그렇게 대하기 시작한다.

“영혼의 싫증은 곧 영적 권태감”이다. 문제는 싫증의 끝은 반감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생명력을 잃어버린 무기력해진 신자가 하나님을 대적하고 반역하는 데로 나아가는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싫증은 하나님과 관계가 지겨워진 것을 의미한다. 더 이상 깊은 사귐을 갖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헤어지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싫증은 자연스럽게 거룩한 의무에 대한 권태감을 가져오고 급기야는 말씀 자체를 듣기 싫어하는 권태감으로 나타난다.

싫증을 경계하고 영혼으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말씀을 통하여 접하지 않는 신자는 게으름을 통해 싫증으로 나가게 되어 있다. 저자는 “수시로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아 영혼의 구정물 같은 하나님을 향한 싫증을 토하라”고 권한다.

싫증의 원인
그렇다면 싫증의 원인을 무엇인가? 근본적으로는 인간의 부패성과 불완전함에도 온다. 죄를 따라 살려고 하는 강력한 성향이 인간의 마음에 존재한다. 비록 거듭난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해도 그 안에 옛사람이 죽지 않으면 육적인 삶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한다. 은혜 안에 머물러 있으면 사랑의 감정이 생기고 기쁨이 넘치지만 권태기는 정서의 메마름과 함께 싫증으로 인해 연합을 해치고 사랑을 깨뜨린다.

저자는 싫증의 실제적 원인을 세 가지로 다룬다. 첫째는 온전함을 추구하지 않음으로 인해. 둘째는 은혜로부터 멀어지기 멀어짐, 셋째는 마음을 지키지 않음이다. 온전함을 추구하지 않으면 하나님에 대해, 말씀에 대해, 선한 일에 대해 싫증이 불길처럼 번져온다. 저자는 이 싫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경계를 뛰어 넘어 더 적극적인 하나님을 향한 열애를 할 것을 권면한다. 더 많은 교제의 시간과 묵상을 통해 그분 안으로 들어가서 그분의 생수를 마시라는 것이다.

되는 대로 살고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않고 내버려두면 잡초가 자랄 수밖에 없다. 또한 은혜로부터 멀어지고 새로운 영혼이 질병이 그를 엄습한다. 하나님의 명령을 겉으로 지키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생각, 마음의 경향, 정서의 움직임을 살펴야 합니다. 온전함은 외적인 것에서 오지 않고 내적인 것에 온다.

은혜의 마음에 좀이 먹다
마음을 지키지 않는 또 다른 원인은 매우 급격하게 나타나는 싫증이 아니다. 은혜의 마음에 매우 천천히 눈치 채지 않도록 밀려온다. 사랑하는 부부가 하루아침에 싫증을 내지 않는다. 익숙해지면서 습관화되고 결국 남남으로 살게 되는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신앙생활도 같은 패턴으로 싫증을 가져올 수 있다.

좋은 부부가 되려면 노력해야 하듯이 하나님과의 관계도 가까이 가고 경청하고 존중하고 불신의 씨앗이 자라지 않도록 마음과 영혼을 돌보아야 한다. 죄에 대한 반복된 허락은신앙의 침륜을 가져온다.

영혼의 싫증은 첫째, 지성에 영향을 끼쳐 ‘생각의 부주의함’을 나타내게 한다. 둘째, 죄를 미워해야 할 신자가 죄에 대해 미지근한 태도를 유지하도록 만든다. 죄가 마음에 들어오면 의지는 죄를 생산하지 않으려는 투쟁을 멈춰버린다. 저자는 싫증을 뒤따라오는 것이 죄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싫증은 마음에 영향을 주어 생각은 부주의하게 하고, 정서는 죄를 미워하지 않게 하며, 의지는 죄와 더불어 싸울 수 있는 굳셈을 상실하도록 듭니다. 이 세 가지가 작용하는 마음의 상태를 한 단어로 말하자면 곧 ‘태만’입니다.”

성화의 과정에서 싫증을 퇴치하면 신앙생활을 비옥하게 만들고 생명과 풍성한 삶을 누리면서 살게 된다. 저자는 <싫증>에서 하나님의 열렬한 사랑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슬그머니 들어오는 ‘싫증’을 걷어 찰 것을 권면한다.

싫증의 공격 목표는 은혜의 마음, 기도의 실천, 말씀의 미각, 은혜의 능력, 개혁의 의지 등 다섯 가지다. 마음의 틀 안이 은혜 아래 있을 때에는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며 하나님과의 교제를 즐거워하는 경향성을 가진다. 싫증은 이 거룩한 마음의 틀을 공격하고 깨뜨린다. 영혼의 싫증의 바이러스는 감기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급기야 폐렴으로 가듯이 은혜를 빼앗아 간다.

의지조차 잃고 열정도 사라진다
싫증은 기도의 실천할 의지를 무너뜨린다. 싫증으로 인해 영혼이 병들어 있으면 처음부터 아예 기도할 수 없다. 저자는 신자에게 기도를 파괴시켜 쓸모없는 신자로 만드는 다섯 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 단계는 기도의 열렬함을 빼앗는 것이다. 상황을 따라 기도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기도하려던 열정이 사라지는 것이다. 둘째는 기도 실천의 게으름이다. 옥수수 알 빼먹듯이 한두 번 빼먹기 시작한 기도의 시간은 세 번째 단계로 넘어가게 한다. 기도의 능력을 잃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기도의 명령을 망각하고 의무도 잃어버리는 네 번째 단계로 나아가게 한다. 마지막 단계는 의무를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의무를 경멸하게 한다.

싫증의 세 번째 공격은 말씀의 미각이다. 맛을 잃어버리면 어떤 음식도 먹기 싫게 된다. 하나님이 말씀의 달콤함을 경험하지 못한 신자는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아무런 즐거움이 없고 짜증과 지겨움을 동반하는 말씀을 가까이 하려는 신자는 없을 것이다.

“주의 말씀이 내 입에 송이 꿀보다 더 답니다.”라고 고백한 시편 저자의 말을 무색하게 할 만큼 싫증은 말씀의 미각을 떨어뜨리고 복음을 싫어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교리로부터 멀어져 결국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까지 한다.

여섯 가지 대책은 있다
싫증의 공격을 이것을 그치지 않는다. 은혜의 능력을 잃어버리게 하고 결국 신자의 삶을 개혁할 의지조차 끊어버린다.

“정말로 아팠던 때는 우리를 향한 죄의 모든 목표가 성취되어 우리의 영혼이 살았으나 죽은 자와 같이 모든 생명력을 잃었을 때 아닙니까? 이제 우리는 돌아갈 때입니다. 싫증이 영혼에 미치는 엄청난 파괴력을 기억하면서 말입니다. 여러분의 영혼을 이토록 파괴해 온 싫증을 그냥 두지 마십시오, 미워해야 합니다. 그렇게 싫증을 미워하고 떨쳐 내고자 하는 당신의 백성들을 주님께서는 결코 홀로 두지 아니하십니다.”

저자는 싫증을 이겨낼 대책을 여섯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는 전심으로 하나님을 추구하라.
둘째, 하나님께 사랑받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으라.
셋째, 마음을 집중하라. 넷째, 마음을 쏟아 부으라.
다섯째, 싫증의 마지막을 생각하라
여섯째, 싫증의 부당함을 생각하라.

하나님을 추구하고 찾는 신자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어 있다. 물론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곧 바로 응답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애타게 하시며, 갈급하게 하며, 또 신자 안에 있는 찌꺼기들을 제거하게 한다. 그러나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게 그분만이 내 유일한 사랑으로 삼으면 그 안에 차오르는 생수를 맛보게 된다.

이 책은 신자들이 신앙의 권태감과 무기력을 진단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자신의 신앙의 무기력을 진단하고 원인을 알기 원한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대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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