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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독교 영화를 접했을 때
2010년 03월 08일 (월) 07:55:14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영화 <아바타>가 최근 역대 흥행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던 <타이타닉>을 제치고 흥행왕좌에 올랐다고 한다. <괴물>이 가지고 있던 우리나라 최다 관객 기록도 <아바타>가 갈아치웠다. 이같은 <아바타>의 열풍 속에서 영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늘어나고 있다. 개봉 당시에는 극찬일색이던 영화계에도 영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영화의 내용적인 측면에 대한 비판도 우후죽순 드러나고 있다. 제국주의적 침략정책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 반대편에는 기독교의 비판이 앞장 서 있다. 교황청은 공개적으로 <아바타>를 비판하면서 논쟁의 불씨를 당겼다. 자연숭배 사상을 노골적으로 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리 새삼스럽지 않다. 지금껏 그런 영화는 꽤 많았다. 일단 기독교사상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대표작들을 살펴본다.

우선 <아바타>. 역대 최고 흥행작이니깐. 교황청에서 밝힌 대로 자연숭배 사상이 농후하다. 자연에도 신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유일신 사상을 부정한다. 이러한 자연숭배 사상은 일본영화,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월령공주>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에서 정령숭배 사상이 많이 드러나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는 일본 특유의 다신사상이 노골적이다.

가장 유명한 반기독교영화는 아마도 <다빈치 코드>일 것이다.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하고,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서 잘 살았다는 많이 허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설정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예수의 마지막 유혹>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다빈치 코드>가 개봉할 당시 기독교계 일부 단체는 관람금지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흥행참패로 영화가 재미없어서 보라고 해도 안볼 정도였으니, 관람금지 운동이 머쓱해지기도 했다.

   
▲ 영화 <다빈치 코드>의 한장면

일부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등도 뉴에이지 영화로 반기독교적이라고 본다. 동물이 말을 하고, 마법이 사람을 야수로 만드는 상황 자체가 기독교적이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쯤 되면 웬만한 SF 영화는 모두 반기독교적 범주에 들어간다.

이런 영화를 접하는 기독교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강력한 비판을 한 후 만들지도, 관람하지도 말아야 할 것을 강조한다. 사탄의 동조에 놀아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반응은 ‘영화는 영화일 뿐 그냥 내버려두자’는 분위기다. 영화적 상상력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측이다. 두 가지 반응 모두 설득력 있어 보인다.

문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영화가 끼치는 영향을 지대한 것은 분명하다. 특히 천만에 이르는 관객이 관람하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는 더 할 것이다. 반기독교 사상을 늘 경계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아예 보지도 말고 접하지도 말라고 하는 것은 왠지 약간의 자존심이 상한다. 마치 우리가 옳고 그름도 구분 못하는 초등학생 수준의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느낌이다. 그냥 영화로만 재미있게 보고, 내용적인 면에 대해서는 ‘감독 및 작가는 그렇게 생각하나 보네~’라며 배포 넓게 넘어가면 더 괜찮아 보이겠다. 비록 소극적 대응이지만 말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면 진실을 알지 못하는 그들이 진리에 눈뜰 수 있게 기도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다.

반기독교 영화를 보지 말 것을 강조하는 것보다 기독교영화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훨씬 보기 좋다. 예를 들면 <미션>이나 <벤허>,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이집트 왕자> 같은 작품들처럼. 살펴보면 반기독교 영화보다 기독교 사상을 배경에 깔고 있는 영화가 훨씬 더 많다. 비록 최근에 반기독교 영화가 유독 많아져서 근심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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