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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 찬송하기
음반리뷰/ <칼빈의 시편찬송가>
2010년 03월 08일 (월) 07:31:27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 <칼빈의 시편찬송가> 음반

말씀과 교리가 성도들의 손과 귀에 항상 들려지게 된다면 신앙인으로서 건전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유익을 줄 것이다. 여기, 말씀으로 찬송하기…. 말씀으로 기도하기가 가능한 음반이 하나 있다. 그 주제가 ‘시편’이기 때문에 그렇다. 바로 예장 합동 신학부가 기획한 <칼빈의 시편찬송가>(2009년 10월 31일 출시, 진리의깃발 제작)다.

지난 2009년 7월 10일, 예장 합동측 시편찬송가편찬위원회(위원장 서창원 목사)가 칼빈탄생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최초로 시편찬송가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칼빈의 ‘제네바 시편찬송가’를 편찬하여 출간했다. 이 음반 <칼빈의 시편찬송가>는 제네바 시편찬송가에 이어 2009년 10월 31일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출시된 것이다. 시편 150편 전곡은 아니지만 2장의 CD에는 KBS교향악단 에제르 앙상블의 연주 18곡(CD1)과 정세훈 씨 및 샘 앙상블의 노래 16곡(CD2)이 담겨있다. 음악감독은 CD1·2 모두 손지명 씨(KBS 음악감독)가 맡았다.

음반의 특징은 첫째, 우리 속에 살아 역사하는 말씀의 위력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시편찬송가라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으로 된 것이기 때문이다. 칼빈은 시편을 ‘영혼의 해부학’이라 했을 정도로 성도가 세상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시편 말씀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편을 묵상하고 노래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영적 치유의 길이 된다. 이 놀라운 시편이 온 성도들의 입에서 울려 퍼지면 가슴에 뜨거운 감격을 안겨다 줌은 물론 하나님께서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 <칼빈의 시편찬송가> 음반의 CD1장 연주를 맡은 KBS교향악단 에제르 앙상블이다.

음반의 두 번째 특징은 선율이 교회선법을 토대로 작곡되었다는 것이다. 선율의 음역은 거의 옥타브 안에 있으며, 2분음을 박자 단위로 하였다.

일반적으로 교회음악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 안에서 사용되는 모든 음악’을 뜻한다. 그러나 개혁교회의 예배음악은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규범인 성경을 근거로 한 교회의 공적 예배에 사용되는 음악을 말한다. 적어도 이 정의는 예배 요소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 21장 1항의 기록에 보면, “참 하나님을 예배하는 기꺼이 수납될 방법은 하나님 자신에 의해 제정되었고, 그 자신의 계시하신 뜻에 의해 제한되어서 사람의 상상이나 고안이나 사단의 시사(示唆)에 따라, 어떤 유형한 표현이나 기타 성경에 규정되지 않은 밥법으로 예배 받지 않게 하셨다”고 하기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예배에 있어서 회중이 다함께 부르는 시편찬송이야말로 지극히 성경적이요 실천적인 규약인 것이다. 예배 자체가 성부·성자·성령 하나님께 경배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예배의 모든 요소 즉 성경읽기와 말씀선포, 찬양과 성례, 기도 등은 반드시 하나님이 정하신 규정대로 하나님께 합당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사실상 현재 정통 개혁 장로교회에서 부르고 있는 찬송가는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 때문에 1900년에 교회 공 예배음악으로 수용된 것이다. 그 이전에는 개혁교회 공 예배 시간에 시편찬송가만을 불렀었다. 그러면 이 음반의 원조가 되는 시편찬송가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 <칼빈의 시편찬송가> 음반의 원조가 되는 칼빈의 ‘제네바 시편찬송가’다.
‘시편 찬송가’는 본래 구약시대 성도들만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그리고 초대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며 부른 가장 성경적이고 영적인 예배음악이었다. 이후 중세시대 그레고리 찬트가 나온 이후로 일반 찬송이 서구 교회에 소개되면서 중세시대 예배음악에는 아예 시편찬송이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이 올바른 예배음악을 위해 미신적이고 우상숭배에 불과한 미사음악을 제거하고 참된 찬송을 회중용 찬송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됐다. 그것이 바로 칼빈의 ‘제네바 시편찬송가’인 것이다.

칼빈의 시편찬송가는 150편의 시편 가사와 세 개의 다른 노래를 운율에 맞추어 노래하도록 구성한 곡들의 모음이다. 가사의 선율은 모두 1539년부터 1562년 사이에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칼빈의 감독 하에 작곡되었다.

칼빈의 교회음악에 대한 철학은 ‘품위 있을 것, 간결한 것’이었다. 칼빈은 1525년경 제네바에 가게 되었는데, 그는 회중 찬송이 ‘시편을 그들의 언어로 노래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당시 제네바에 있던 부르주아(Louis Bourgeois)에게 시편을 회중이 노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작곡을 위촉했다. 또 칼빈은 당시에 잘 알려져 있는 시인 마로(Clement Marot)에게 시편 가사를 운율화 해줄 것을 부탁했다.

1538년 칼빈은 제네바에서 추방당하여 스트라스부르크(Strasbourg)에 정착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1539년에 칼빈의 첫 시편가(Calvin's First Psalter)를 출판하게 된다. 이 시편가는 22편으로 구성되며 19편의 시편가와 십계명, 시므온의 노래, 사도신경으로 되어있다. 그 중 13곡이 마로의 편사에 의한 가사로 되어 있다.

   
▲ 칼빈의 제네바 시편찬송가에 수록된 시편1편 찬송악보이다.
1541년 칼빈은 제네바로 되돌아갔고 마로는 독자적으로 1542년에 30편의 시편을 번역하고 운율화하여 시편가를 출판했다. 이후 마로는 이단자로 몰리며 곤경에 처하자 칼빈이 미리 가 있던 제네바로 도피하여 칼빈과 재회하게 된다. 칼빈은 마로의 시편가(1542년 판)를 공인하고, 마로는 칼빈과의 공동작업으로 19편의 시편 운율화 작업을 하였으나 지병으로 1544년에 사망한다.

마로가 떠난 뒤 칼빈은 시편 운율화 작업을 계속할 마땅한 인물을 찾던 중, 1548년 제네바를 방문한 베제(Theodore de Beze)를 만난다. 그리하여 마로의 19편과 베제의 작품 34편이 추가된 총 83편을 수록한 시편가(1551년 판)를 발간했다. 그 후 1554년까지 9편을 더 추가했고, 1562년까지 운율화 작업을 계속해 개작된 시편찬송은 150곡에 이르게 되었다.

한편, 1541년 유능한 작곡가 부르주아가 칼빈의 시편가 작업에 동참하여 10여 년간 작곡과 편곡을 맡아 제네바시편가 완성에 큰 공헌을 하게 된다. 부르주아는 시편가의 멜로디를 작곡하면서 동시에 화음을 붙이는 작업을 병행했다. 또한 16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음악가 구디멜(Claude Goudimel)과 르 죈(Claude Le Jeune)이 화음을 붙이는 일에 동참했다. 구디멜은 1572년 로마 가톨릭의 개신교도 대학살 때 순교 당했다.

1562년 드디어 마로와 베제에 의한 시편가 150편 전체를 불어로 운율화하여 번역된 가사로 ‘제네사 시편가’(Genevan Psalter, 1562)가 탄생했다. 이 시편가는 칼빈에 의해 철저하게 감독·편집된 것이었으며, 성경 본문을 기초하여 이루어진 시와 노래가 운율화된 회중찬송이었다. 이 시편가는 1562년에 25판 이상 발행되었고, 1600~1685년까지 90판을 더 발행하게 되었다. 또한 이 시편가는 기독교권 전체로 급속히 퍼져나가 2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는데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이번에 칼빈의 제네바 시편찬송가와 시편찬송가 연주음반 CD가 함께 출시된 것은 한국 개신교 130년의 역사에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와 은혜라고 할 수 있다. 예배음악의 거룩성 훼손이 심각한 현실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찬송이 교회 예배음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소망하는 오래된 뜻이 그 속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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