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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 이스라엘 회복에 대한 하나님 열망 엿보다
2010년 02월 12일 (금) 07:53:11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예수님이 태어난 이스라엘은 예수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다. 적어도 <회복>이란 영화를 보면 그 증오들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인들은 <회복>을 통해 비장한 각오(?)들을 한다. 그것은 이스라엘에 예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한 어떤 조치를 개인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들이다.

이스라엘에는 수태고지교회, 예수님의 부활한 곳에 있는 교회 등 다양한 기독교의 유적지가 있다. 그래서 쉽게 유대인들은 기독교를 배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나면 그런 생각은 여지없이 사라진다. 이스라엘은 결코 예수는 물론 기독교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은 돈벌이 수단으로 기독교를 용납할 뿐이다.

바벨론 포로기 이후 회복되었던 이스라엘은 주후 70년의 예루살렘 파괴와 함께 2천년 넘게 수난을 겪었다. 중세 때의 십자군 전쟁은 물론 세계지역으로 흩어졌던 이스라엘은 고난의 상징이었다. 그런 그들이 다시 나라를 세우고 중동 분쟁의 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회복>은 기독교다큐멘터리다. 유대교를 신봉하는 이스라엘에서 예수를 믿는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영화다. 척박한 땅에 복음의 씨를 뿌리는 것은 쉽지 않다. 또 뿌리를 내려 정착하기는 무척 어렵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경우 더욱 그런 어려움이 있다.

유대교를 믿는 이스라엘에게 기독교는 우리의 생각보다 심각하게 배타적이다. 우리는 같은 하나님을 믿는 종교로 생각하지만 유대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기독교를 철저하게 이방종교, 우상을 섬기는 종교라고 생각한다. 유일신 사상을 가진 유대인을은 기독교는 사람을 신으로 섬기는 이방종교라고 생각한다.

<회복>은 유대 사회의 기독교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미움, 그리고 자신들만의 하나님에 대해 집착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주는 영화다. 메시아닉 주(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유대인)들의 고통스런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왜 이스라엘, 특히 정통 유대인들은 기독교를 거부할까? 성경의 예언대로 오신 예수를 믿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여기에 대한 답은 유대인들의 핍박과 고난의 역사 중심에 기독교가 서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기독교는 유대인들을 예수를 죽인 민족으로 여기고 미워했다. 십자군 전쟁은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더구나 역사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유대인들을 단순히 고난을 준 것이 아니라 살인과 차별 가운데 죽음으로 몰아넣는 일을 해 왔다. 유대인들은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그들은 자자손손 이 사실을 후손들에게 가르쳐왔다.

   
▲ 예루살렘이 보이는 곳에서 찬양을 하는 메시아닉 주들

<회복>은 그 사실에 대해 계속해서 증언하는 이스라엘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국사람이 일제 36년의 지배에 대한 감정이 여전하다면 그들의 기독교에 대한 감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독교’ 하면 그냥 미워지는 것이다. 더구나 그 배경에 되는 예수는 더욱 미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여전히 메시아를 갈망하는 이스라엘, 예수와 기독교를 원수 보듯 하는 그 사회에서 유대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 것인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회복>은 2008년 3월경, 집 앞에 놓여진 선물바구니를 때마침 집안에 혼자 있었던 아미가 열어본 순간, 폭탄이 터졌고 집안 천장과 벽이 파손되고 아미는 온 몸의 살점들이 다 떨어져나가며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은 이야기로 시작된다. ‘폭탄 테러’ 하면 떠오르는 것이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다.

하지만 테러의 범인은 정통 유대교인들의 범행이라는 이스라엘 경찰의 결론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게 한다. 폭탄 테러를 할 만큼 기독교인들을 싫어하는 정통 유대교는 지속적으로 메시아닉 주를 괴롭힌다.

폭탄 테러만이 아니다. 목사가 사는 집, 메시아닉 주 주변에서 유대인들은 쉬지 않고 데모를 한다. 심지어 주일에 교회 앞에서 출입하는 기독교인들에게 갖가지 비속어적인 말과 고함으로 위협한다.

이스라엘의 종교와 민족 갈등에 대해 현지인들의 생생한 인터뷰들을 통해 집중 조명한 <회복>은 이스라엘에 복음이 얼마나 들어가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더구나 기독교에 대한 오해와 편견, 구약에 대한 메시아 사상이 기독교와 다름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고난 받는 메시아를 상상하지 않는다. 또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대해 “우리 이스라엘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이들의 눈에 비친 그리스도의 사랑은 믿을 수 없다. 오히려 의심한다. 사랑이라고 말하면서 자신들을 무자비하게 살인한 기독교의 사랑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기독교와 나치를 한통속으로 본다. 심지어 유대인들은 예수를 “우리가 버린 쓰레기”라고 말한다. 그런 가운데 순교적 신앙을 지닌 유대 그리스도인들의 믿음 생활은 유일한 이스라엘의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화의 카메라 앵글은 메니아닉 주의 신앙생활의 모습과 길거리의 전도, 그리고 유대인들의 거부와 시위 장면들을 비친다.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이스라엘에 복음이 전해지는 어려움이 얼마나 큰가를 생생하게 중계된다. 길거리의 전도 집회에서 돌 맞을 각오를 하고 복음을 전하는 메시아닉 주의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유대교 사회에서 이방인들은 필요없다”라고 외치는 그들에게 전도지를 전하다 멱살 잡히는 메시아닉 주, 그럼에도 그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오기를 염원한다.

   
▲ 김종철 감독

이 영화를 찍었던 김종철 감독은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베테랑이다. 그는 35회 이상 이스라엘을 방문했고 관련 책도 일곱 권이나 썼다. 그럼에도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오직 하나님의 전적이고 비상한 간섭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고백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장비들의 늦은 반입, 그런 가운데 스텝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 더구나 그들의 숙소는 테러를 당할 수도 있음에도 너무 안전한 곳에 예비 되었고, 그 숙소 근처에서 이스라엘 교회 역사상 처음 메니아닉주 리더들이 모임을 갖는 일도 있었다.

김 감독은 촬영 2개월과 영화 준비 작업 2개월 총 4개월 만에 영화를 상영하게 된 것도 기적이라고 했다. 세계 다큐 역사상 기독교와 이스라엘의 갈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현지에서 촬영된 것은 없다. 그만큼 <회복>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열망을 담아내고 있다.

   
▲ 교회 앞에서 유대교인이 유대교 목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회복>은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새로운 미션을 갖게 한다.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된 뒤에 다시 복음이 이스라엘로 돌아오고 있다. 영화에 출연한 이스라엘의 기독교인들은 특히 한국 교회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와서 우리를 도우라”

마케도냐의 환상처럼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에 대한 연합을 갈망한다. 엔딩 그레딧이 올라가는 도중에 “한국교회가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하는 유대 기독교인들의 호소는 한국교회가 회복되어야 할 이스라엘을 위한 관심과 기도를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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