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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매니아
2010년 02월 05일 (금) 13:11:51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처음으로 컴퓨터를 구입했다. 무슨 컴퓨터를 살까 고민에 고민을 한 끝에 결국 ‘매킨토시 LC III'라는 일반인들은 듣도보도 못한 컴퓨터를 샀다. 그것도 고가에. 이유는? 그냥 예뻐서였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매킨토시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러모로 불편했다. 그 흔한 게임도 거의 없었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없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독자적인 것이어서 다른 컴퓨터와 전혀 호환되지 않았다.

몇 해가 지나고 컴퓨터를 바꿀 때가 왔다. 그 때 바꾼 컴퓨터가 ‘i mac'. 아이맥이라 불리는 매킨토시 컴퓨터였다. 여전히 할 수 있는 게임은 거의 없었다. 프로그램 호환도 안됐다. 게다가 더 불편한 점이 생겼다. 인터넷이 잘 안됐다. 거의 대부분의 국내 사이트들이 윈도우즈를 기반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아서 창이 뜨지 않는 사이트가 많았다. 물론 해외사이트는 문제없이 잘 됐다. 하지만 내가 외국사이트 들어갈 일은 거의 없었다.

가끔 친구들이 물었다. “왜 불편한데 이걸 샀냐?”고. 난 “예뻐서”라는 전과 같은 대답을 했다. 사실이 그랬다. 아이맥은 예전 매킨토시보다 100배는 더 예쁘게 나왔다. 당시 아이맥은 속이 다 보이는 예쁜 색깔의 컴퓨터로, 드라마 소품으로 자주 등장했다. 그리고 모니터와 본체가 일체형이었다. 크기는 딱 모니터 크기로 말이다. 집을 방문한 이들 중 여럿이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본체는 어디 있어?”

이후에도 애플에 대한 나의 일방적인 사랑은 여전했다. 지금도 애플사의 노트북인 맥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물론 지금은 이용하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그리고 지난해 말 아이폰을 구입했다.

몇해 전부터 ‘아이팟’이라는 휴대형 음향기기 덕분으로 우리나라에도 애플이라는 브랜드가 많이 알려졌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폰으로 우리나라 시장을 점점 점령하기 시작했다.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새롭게 발표했다는 뉴스가 국내 인터넷사이트 메인뉴스로 뜨는 세상이 도래했다. 가슴이 벅차다. 지금껏 애플을 사용한다는 것만으로 이 땅에서 이방인 취급받았던 설움을 이제야 달랠 수 있겠다. 자금력과 마케팅이 아니라 기술과 디자인이 주목받는 세상이 우리나라에도 오려나 보다.

그런데.... 어느 날, 수많은 사람들이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고, 아이폰으로 통화하는 지하철 안에서, 마치 유행에 편승해 아이폰을 구입한 것으로 보일까봐 쉽게 휴대전화를 꺼내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 현재 쓰고 있는 노트북인 ‘맥북’. 인간이 만든 제품이 아무리 예뻐도 창조주가 만든 자연의 아름다움에는 비할 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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