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무실에 앉아 있다 보면 많은 우편물들이 들어온다. 매일 쌓이는 우편물들을 보고 있자니 ‘홍수’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올려지게 된다. ‘쓰나미’ 같기도 하다. 그 중 대부분이 불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분류를 해 보았다. 몇 건은 각종 공과금과

자신이 재림예수요, 하나님이라고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이가 있다. 이름은 ‘홍종효’다.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공식 규정된 신천지 단체의 이만희 씨와 한 때 동거동락했던 인물이다. 많은 교주들은 ‘내가 하나님이다&rsquo

약 3년에 걸친 이만희 씨의 책 <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도서출판 신천지, 2005) 분석을 마쳤다. 처음 분석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길어야 1년이면 끝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호의

그 기도원은 원장과 개별 상담하는 게 특징 아닌 특징이다. 대부분의 기도원에서 원장과 상담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신도들이 원장과의 상담을 은근히 종용했다. 상담을 하지 않고 그곳에서 신앙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조금 특이한 점은

기도원이 시내 한 복판에도 많이 있다. 흔히 산속이나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들을 들으며 조용히 기도의 삼매경에 빠지도록 하는 곳이 그 동안의 기도원 이미지 아닐까? 물론 기도원이 도시에 있다고 그것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예언 집회장 입구에 놓여져 있는 헌금봉투를 집어 들었다. 아깝지만 얼마의 돈을 그 속에 넣었다. 취재하면서 헌금까지 해야 한다는 게 아이러니인 듯했다. 그것도 비성경적인 단체에 와서 말이다. 속으로 생각했다. ‘이것은 헌금이 아니고, 실험비

‘예언 집회’. 지금도 이 용어만 들으면 취재 욕구가 발생한다. 그 예언이라는 것을 확인해 본다는 게 너무도 흥미롭기 때문이다. 설령 그 내용이 정확히 맞는다 할지라도 그렇다. 그러나 이제껏 관련 내용 취재를 한 바에 따르면 그냥

이단 문제 취재할 때의 자세는 두 가지 중 하나다. 대범하게 임하든지 아니면 철저히 비밀스럽게 행동하든지 하는 것이다. 대범하게는 마치 내가 그쪽 신도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특히 사진을 찍을 때는 주최측 사진기사인 것처럼 스스로 생각하며

필름카메라 시절 때다. 그렇다고 먼 이야기도 아니다. 불과 10여 년 전이다. 이단 문제 취재의 어려움 중 하나는 ‘사진’이다. 어떻게 해야 현장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올 수 있느냐가 중요한 일이다. 일반 취재일 경우 경우에 따라서

‘죽은 피’ 현장에서 기자의 고민이 계속됐다. 이대로 취재를 마치고 올라가면 안 될 것 같았다. 신도들의 병이 호전되었다거나 완치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길이 막막했다. 원장이 처방해준 식이요법의 식물들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호박

대구에 있는 한 기도원을 취재한 적이 있다. 기도원 원장에게 안수만 받으면 무슨 병이든지 치료된다는 곳이다. 기도의 힘을 부정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 제보를 받았을 때 왠지 구미가 당겨졌다. 기자의 취재 본능이 ‘이것 할만하다’는

필자가 섬기는 교회 인터넷 홈페이지(http://mannaGU.onmam.com)에 한 이단자가 들어왔다. 필자가 연구, 발표하고 있는 이단 교주 이만희 씨(신천지측)의 사상을 옹호하고자 한 것이다. “‘이만희=보혜사’

‘도시락 폭탄’을 가지고 취재 현장에 들어간 첫날입니다. 3박4일 동안 전도 훈련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후배는 현장 대로변 건너에 있는 옥탑방을 빌려 저와 함께 3박4일을 보내게 되었죠. 첫날 오전, 훈련프로그램의 오리엔테이션이 끝났을 때

지금이야 작고 편리한 취재 장비들이 많이 있지만, 초기 취재기자 시절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현장취재 증거라는 게 워크맨 등을 이용한 녹음 테이프가 전부였죠. 동영상은 생각도 못했을 때였습니다. 워크맨 녹음은 30분 단위로 테이프의 방향을 바꿔주어야

결국 잠입취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단체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전도훈련’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 필요한 대표자의 사상이 대부분 여과없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취재 현장에 나갔습니다. 나갈 때마다‘과연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이 앞섭니다. 그럴 때마다 수습기간 중에 있었던 ‘영접사건’을 떠올리곤 했죠. 나의 능력보다는 하나님께서 당연하게 인도해 주시리라는 믿음을 붙잡으려 한 것입니다. 첫 번째 취

3개월 간의 ‘수습기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기간 중에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소명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가에 대한 부름 말입니다.

간증부터 해야겠어요. 제가 왜 이단문제 취재기자의 인생을 걸어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그 사건이 저의 인생길을 바꾸어주었을 뿐 아니라 이단문제를 취급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저의 철학을 주었기 때문이죠. 아~ 그때가 언제였더라. 대학 4학년 겨

뒷얘기가 참 많습니다. 취재 뒷담화죠. 친구모임 등 사석에서는 마치 제가 서부영화의 '튜니티'라도 된 양, 그 활약상을 침 튀겨가며 늘어놓기도 합니다. 악당들보다 0.1초 먼저 총을 뽑아 순식간에 '탕-' 발사하는 정말 박진감 넘치는 그런 이야기들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