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솔밭 아래 양지에는봄기운이 밀려와 땅 따먹기 놀이가 한창이다.저 등성이 너머로가끔 햇살이 번져 오면한껏 기세가 올라 수북한 눈을 걷어낸다.

서울 복판을 흐르는 한강에 여러 섬이 있다. 뚝섬 밤섬 노들섬 세빛둥둥에서 둥둥을 뺀 세빛섬 그리고 맏형인 여의도 사철 아기자기 예쁜 풍경으로 갈아입는 섬이 하나 더 있다. 선유도. 양화대교 아래 선유정수장이 재활용생태공원으로 꾸며졌다. 훌쩍 떠나가는

제목 : 해바라기도 아닌 넌 뭐니?해바라기도 아닌 것이노란 테 두르고 너구리 눈을 그렸다.해바라기도 아닌 것이떼로 모여 고개 빳빳하게 들었다.다가가 보면 난장이네.이름도 얼핏 이상스러운 ‘루드베키아’해바라기는 맛있는 씨앗도 있는데

다시 시작하자 어서 일어나 봐 다시 시작하자. 이대로 머물 수는 없잖니. 어서 일어나자. 밖으로 나와 봐. 봐 벌써 여름이야. 바람도 불고 햇살이 좋잖니. 어서 일어나자. 다시 시작하자. < 글․사진 : SANHO >

노란색만 봐도 하염없이 슬프다.어두움에 휩싸인 노랑꽃은 더 슬프다.빨강꽃도 슬프다.아이들의 정열이 떠오른다.여린꽃도 슬프다.아직 저렇게 야리야리 가냘픈 아이였는데.하양꽃도 슬프다.그냥 슬프다.올해는 카네이션이 없다.몽실몽실한 아이들이 가버렸다.< 글&